[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맨유 캡틴 브루노 페르난데스가 경기장 밖에서 '위대한 어시스트'를 제공했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12일, 페르난데스가 포르투갈 국가대표팀 합류차 맨체스터에서 포르투갈 리스본으로 향하는 비행기 안에서 승객 한 명의 생명을 구하는 용감한 행동을 했다고 보도했다.
'데일리메일'이 전한 사연은 이렇다. 페르난데스는 팀 동료 디오고 달롯과 함께 리스본행 비행기를 타고 이동 중이었다. 그는 한 남성 승객이 비행기 뒷편에서 기절해있는 걸 발견하고는 곧바로 도움을 요청했다.
'여기요! 도움이 필요합니다! 여기요! 도와주세요!'.
동승한 승객 수잔나 로슨은 '비즈니스 클라우드'를 통해 "페르난데스는 비행 중 비행기 뒷편에 있는 화장실에 갔다"며 "우리는 갑자기 누군가 도움을 요청하는 소리를 들었다. 사람들은 뒤를 돌아봤다. 승무원들이 즉각 달려왔다. 페르난데스는 쓰러진 남성이 빈 좌석에 앉을 수 있도록 도왔다"고 긴박했던 상황을 돌아봤다.
로슨은 "페르난데스는 계속 그 자리에 머무르며 남성이 괜찮은지를 확인했다. 한 5~10분 정도 지나서야 제 자리로 돌아왔다. 그는 매우 겸손했다. 자신에게 주의를 끌려고 하지 않았다"고 엄지를 들었다.
유명한 축구스타인 페르난데스는 비행기 안에서 눈에 띄지 않게 행동했다고 한다. 하지만 긴박한 상황에서 용기있게 대처했다. 또, 비행기가 착륙했을 때는 주변에 있는 승객들의 셀카 요청을 흔쾌히 받아들였다.
페르난데스는 맨유 소속으로 잉글랜드프리미어리그 170경기에 출전 44개의 도움을 기록했다. 2024~2025시즌에도 3개의 도움을 동료에게 제공한 페르난데스는 '위대한 어시스트'를 적립했다.
페르난데스는 지난 10일 출국 전에 치른 마지막 맨유 경기인 레스터시티전에서 전반 17분 선제골을 넣고 후반 37분 알레한드로 가르나초의 골을 돕는 원맨쇼로 팀의 3대0 승리를 이끌었다. 사흘 사이에 위기에 빠진 팀도 구하고, 사람 생명도 구한 셈.
영웅적인 행동으로 찬사를 받은 페르난데스는 16일과 19일 폴란드, 크로아티아와의 유럽네이션스리그 5, 6차전에 참가할 예정이다.
국가대표 경기를 마치고 돌아오면 같은 포르투갈 출신인 루벤 아모림 신임감독과 호흡을 맞춘다. 페르난데스는 지난해 한 인터뷰에서 아모림 감독의 전술 스타일을 극찬했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