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김수현기자] 김광수 대표의 화영 언급으로 재점화 됐던 티아라에 대한 관심에 함은정이 그시절을 추억하며 다시금 화제의 중심이 됐다.
12일 방송된 SBS '신발 벗고 돌싱포맨'에는 노사연, 정지선 셰프, 함은정이 출연했다.
이날 함은정은 '보핍보핍' '롤리폴리' '러비더비' 등 당대 최고였던 그룹 티아라의 멤버로서 비하인드를 밝혀 주목을 받았다.
이상민은 "가수가 싫어하는 노래는 대박을 친다"라 말을 꺼냈고 함은정은 "너무 촌스러워 보여서 복고 콘셉트가 싫었다"며 멤버들 역시 좋아하지 않았다고 고백했다.
이어 "그런데 어느날 대표님이 취한 상태로 사무실로 오셔서 '너희가 복고를 아냐. 나는 진짜 복고 세대다. 이건 다이아몬드 스텝으로 가야 된다'고 하셨다. 울며 겨자 먹기로 '싫은데..'하면서 했는데 '롤리폴리'가 잘됐다"라 회상했다.
또 "'러비더비'도 셔플댄스를 하라고 해서 유행 지났다고 했지만, '다시 시작할 수 있다. 너네가 하면 할 수 있다'라고 해서 셔플을 시켜서 하게 된 거다"라며 김광수 대표의 혜안을 인정했다.
하지만 타이밍이 그리 좋지 않았다. 최근 김광수 대표는 화영에 대한 이야기로 한창 입방아에 오르고 있던 상황인 것.
김광수 대표는 지난 9일 한 방송에서 12년 전 티아라 왕따 사건을 다시 꺼내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김광수 대표는 티아라 기존 멤버들과 새 멤버 화영의 불화를 인정하며 "화영, 효영이의 계약서를 찢고 조건 없이 풀어줄 테니 너희 일을 하라 했다", "(티아라 멤버들은) 잘못이 없으니까 방송을 강행한 것"이라 밝혔다.
이에 화영은 "12년 전 사건을 편향되고 왜곡된 발언하신 저의를 모르겠다"며 "왕따 당했던 내용은 사실"이라고 티아라 멤버들에게 폭언, 폭행을 당했다고 반박해 티아라 왕따 사건의 진위여부가 다시 주목 받고 있다.
이에 류화영의 언니 류효영이 티아라 새 멤버 아름에게 보낸 협박 문자가 공개돼 논란이 되기도 했다.
2017년 류화영, 류효영 자매가 한 방송에 출연해 왕따 사건을 언급하자 티아라의 전 스태프라 밝힌 A씨가 이를 폭로한 것. A씨는 류효영이 아름에게 "'뮤뱅'가서 먼지 나게 맞자. 기다려", "방송 못하게 얼굴 긁어줄게", "걔들은 맞아야 정신 차리지" 등의 협박 메시지를 보냈다고 주장했다.
당시에도 류효영은 "화영이 너무 힘들어하고 있어서 가족의 심정으로 나섰다"며 사과했지만 비난을 면치 못했다.
이에 류효영은 11일 "그 문자를 보낸 건 스스로도 어리석었다 생각하고 지금도 후회하고 있다. 아름이에게 보냈던 문자에 대해서는 일전에 사과했지만 여전히 미안한 마음"이라며 "그러나 고작 20살이었던 제가 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손 놓고 가만히 있기에는 동생이 나쁜 선택을 해버릴까 봐 겁이 났다. 소중한 가족을 지키기 위한 어리고 부족했던 저의 최선이었음을 여러분께서도 아실 거라 생각한다"고 다시금 사과했다.
몇년이 흐른 지금 또다시 입방아에 오르고만 '왕따 논란'에 다시 장작을 넣게 된 결과. 대한민국을 들썩이게 했던 레전드 걸그룹이니만큼 당연히 티아라와 멤버들에 대한 자부심이 있을 함은정이지만 '그 시절'을 언급하는 것은 마침 상황이 좋지 않았다. 멤버들은 흩어졌지만 아직도 현재진행형인 '화영 왕따 논란'이 어떻게 마무리 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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