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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택과 집중" 홍명보호 드디어 완전체, '2개월 만의' 재승선→주장 손흥민 최대한 아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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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어느덧 반환점이 눈앞이다. '캡틴' 손흥민(토트넘)이 합류하면서 홍명보호가 완전체가 됐다. 결전까지는 이틀 남았다.

대한민국은 14일 오후 11시(이하 한국시각) 쿠웨이트시티의 자베르 알 아흐마드 국제경기장에서 쿠웨이트와 2026년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3차예선 B조 5차전을 치른다. 홍명보호는 팔레스타인과의 1차전에선 득점없이 비겼지만 이후 3연승을 질주하고 있다.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도 청신호가 켜졌다.

홍명보호는 가장 먼저 승점 10점(3승1무) 고지를 밟았다. 요르단은 이라크와 나란히 승점 7점(2승1무1패)을 기록했다. 골득실차에서 요르단(+4)이 이라크(+1)에 앞섰다. 쿠웨이트는 3무1패(승점 3)로 6개팀 가운데 5위에 자리했다. 쿠웨이트(-4)에 골득실에 앞선 오만(승점 3·1승3패·-3)이 4위, 팔레스타인(승점 2·2무2패)은 6위다.

3차예선에서는 각조 1, 2위가 월드컵 본선 직행 티켓을 거머쥔다. 3, 4위는 4차예선으로 향하고, 5, 6위는 탈락한다. 홍명보호는 12일 쿠웨이트 현지에서 이틀째 훈련을 소화했다. 이날 합류한 손흥민의 입가에는 미소가 떠나지 않았다. 다만 시간이 없다. 제대로 전술 훈련을 할 수 있는 시간은 13일 하루 뿐이다.

2개월 만의 재승선이다. 손흥민은 터닝포인트였던 9월 10일 오만과의 2차전(3대1 승)에서 1골-2도움을 기록하는 원맨쇼로 10년 만에 돌아온 홍명보 국가대표팀 감독에게 첫 승을 선물했다.

그러나 지난달 햄스트링(허벅지 뒷근육) 부상으로 합류가 불발됐다. 다행히 누수는 없었다. 홍명보호는 원정에서 요르단을 2대0으로 요리한 후 안방에서 이라크를 3대2로 물리쳤다. 이재성(마인츠)과 오현규(헹크)가 2경기 연속골, 배준호(스토크시티)는 2경기 연속 도움을 기록했다. 오세훈(마치다)도 A매치 데뷔골을 신고했다.

손흥민은 지난달 19일 웨스트햄전에서 복귀한 후 "한편으로는 걱정도 되고 한편으로는 같이 함께하지 못해서 아쉽기도 했다.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선수들이 이렇게 나서서 멋진 모습을 보여준다는 것은 한국 축구인으로서 상당히 긍정적인 부분이라고 생각한다"며 "모든 선수들이 다 고생했다. 정말 어려운 상대와 원정경기도 그렇고, 홈경기도 완벽하지 않은 상황 속에서 좋은 경기를 펼쳤다는 건 선수들이 분명히 칭찬받아야 할 일이다. 걱정도 됐지만 한편으로는 보면서 뿌듯했던 것 같다"고 미소지었다.

하지만 손흥민은 웨스트햄전 후 통증이 재발해 토트넘에서 다시 3경기 연속 결장했다. 다시 돌아온 후에는 56분(애스턴빌라·4대1 승), 45분(갈라타사라이·2대3 패)으로 출전 시간을 조율하다 대표팀 소집 직전 열린 입스위치(1대2 패)전에서는 풀타임 소화했다. 엔제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은 입스위치전을 앞두고 "우리는 건강한 손흥민을 원한다. 손흥민이 좋은 몸 상태를 유지해서 각 팀에 기여했으면 좋겠다"며 "대표팀과 협력할 수 있는 방식이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홍 감독도 선택과 집중을 통해 손흥민을 최대한 보호한다는 계획이다. 쿠웨이트전 후에는 19일 요르단의 암맘에서 팔레스타인과 6차전이 기다리고 있어 안배가 필요한 상황이다.

홍 감독은 11일 "손흥민의 몸 상태는 대표팀에 중요하다. 건강한 손흥민을 보는 게 정말로 중요하다. 손흥민이 대표팀에 합류하는 대로 면담을 통해 출전 시간을 결정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그리고 "절대 지금 몸 상태에서 무리시킬 생각은 없다. 손흥민을 효율적으로 쓰는 방안으로 판단하겠다"고 강조했다.

홍 감독은 또 "토트넘에서 대표팀에 직접 연락한 것은 없었다. 손흥민은 토트넘에서도 중요한 선수라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신경을 쓸 수밖에 없다"며 "대표팀 경기 결과도 중요하지만, 소집한 선수를 건강하게 돌려보내는 것은 소속팀에 대한 예의"라고 화답했다.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