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이게은기자] 갑작스레 우리 곁을 떠난 배우 고(故) 송재림. 그의 최근 근황이 주목받으면서 먹먹함을 더하고 있다.
12일 연예계에 따르면 송재림은 이날 오후 12시 30분께 서울 성동구에 위치한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향년 39세. 송재림과 만남을 약속했던 친구가 송재림의 집을 방문했다가 송재림을 발견,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에 따르면 타살 등 범죄 혐의점은 발견되지 않았다.
고인은 1985년생으로 지난 2009년 영화 '여배우들'로 데뷔했다. 2012년 MBC 드라마 '해를 품은 달'로 얼굴을 알렸고 tvN '꽃미남 라면가게', MBC '굿바이 미스터 블랙', KBS2 '착하지 않은 여자들', SBS '시크릿 마더', JTBC '일단 뜨겁게 청소하라', 영화 '미끼' 등 다수의 작품에서 활약했다. MBC 예능 '우리 결혼했어요'를 통해서도 큰 사랑을 받았다.
특히 최근까지도 연기 열의를 불태웠기에 더욱 안타까움을 안긴다. 송재림은 지난달 막을 내린 뮤지컬 '베르사유의 장미'로 첫 뮤지컬에 도전했지만 이는 유작으로 남게 됐다. 지난 10월 13일 EMK뮤지컬 컴퍼니 SNS를 통해 '베르사유의 장미' 마지막 공연을 앞둔 배우들의 단체 사진이 공개됐는데 특히 송재림의 밝은 미소가 눈길을 끈다. 한껏 신난 표정으로 브이(V)를 그리고 있는 그의 모습이 더욱 먹먹함을 안긴다. 게다가 이제 주인을 잃은 송재림의 SNS는 "긴 여행 시작"이라는 소개글이 남아있어 팬들의 마음을 더욱 저리게 했다.
너무 갑작스러운 비보에 연예계 애도 물결도 이어지고 있다. 12일 홍석천은 "너의 이 멋진 웃음을 다신 볼 수 없음을 슬퍼하고 더 잘 챙겨주지도 못하고 인사도 없이 보내야 하는 이 상황이 황망하다. 미안하고 또 미안하다. 형 노릇 더럽게 못했네. 편히 쉬거라"라며 비통함을 전했다. 함께 공개된 사진에는 홍석천과 송재림이 함께 미소 짓고 있는 모습이 담겨 안타까움을 더했다.
박호산도 "미치겠다 정말 재림아.. 이렇게 밝은 넌데.. 믿기지가 않네.. 미안해, 연락도 못하고, 챙기지 못해 정말 미안하다"라며 송재림과의 추억을 떠올리며 안타까움을 금치 못했다. 정은표는 "재림아. 이렇게 밝은 너인데. 믿기지 않는다. 미안해. 연락도 못 하고 챙기지 못해 정말 미안하다"라며 추모했다.
한편 빈소는 여의도 성모병원 장례식장에 차려졌으며 발인은 오는 14일 오후 12시 엄수된다. 장지는 서울시립승화원이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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