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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축구 너무 못하네' 제자였지만 현실은 '연봉 300억' 사기매물...제대로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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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아스널은 라힘 스털링이 이렇게 기여도가 떨어질 것이라고 상상하지 못했을 것이다.

2024~2025시즌이 개막한 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를 강타한 이적 스캔들은 스털링이었다. 리그 개막전에서 명단 제외를 당한 뒤, 스털링은 공식 성명까지 내면서 첼시와 엔조 마레스카 감독에게 압박을 가했다.

첼시와 마레스카 감독은 꿈쩍도 하지 않았고, 스털링을 최대한 정리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미켈 아르테타 아스널 감독이 맨체스터 시티 시절 제자인 스털링을 부활시켜보겠다며 임대로 선수를 데려왔다.

필요했던 영입이기도 했다. 주전 윙어인 가브리엘 마르티넬리의 경기력이 부진했기 때문에 경쟁자 혹은 마르티넬리를 넘고 주전으로 도약할 수 있는 선수가 필요했던 아스널이었다. 스털링이 맨시티 시절에 보여줬던 전성기 경기력만 회복한다면 우승을 노리는 아스널에 큰 도움이 될 수 있었다.

첼시가 라이벌인 아스널에 선수를 임대 보낸 이유는 있었다. 아스널로 이적한 뒤 스털링은 활약했던 경기가 딱 1번밖에 없다. 그 경기는 이청용의 친정팀인 볼튼 원더러스와의 카라바오컵 맞대결이었다. 볼튼은 현재 잉글랜드 리그1(3부 리그)까지 추락해있는 약팀이다. 볼튼전에서 예열을 마친 것처럼 보였지만 스털링은 다시 활약하지 못했다. 선발과 교체를 오가는 와중에 단 하나의 공격 포인트도 기록하지 못했고, 최근에는 벤치용 선수로 전락했다. 아스널이 원했던 영향력을 전혀 행사해주지 못하고 있다.

영국 풋볼 인사이더는 11일(한국시각) "아르테타 감독은 스털링의 훈련장에서 성과에 전혀 인상을 받지 못하고 있다.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블랙번 로버스에 일했던 믹 브라운은 "스털링에 대한 우려가 있다고 알고 있다. 아스널이 결과를 원하는 순간에 스털링은 보이지 않고 있다. 아르테타 감독은 훈련에서 선수들에게 일정 수준의 성과를 요구한다.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선수들을 제외하는데 그는 전혀 두려움이 없다"고 말했다.이대로 흘러가면 아스널은 첼시에서 빠져나가야 할 스털링의 연봉만 아껴준 셈이 된다. 스털링은 EPL에서도 손꼽히는 초고액 연봉자다. 연봉으로만 1,690만 파운드(약 304억 원)를 받는다. 아스널은 스털링 연봉의 30%를 부담한다. 한화로 대략 100억을 지출하는 셈이다. 절대로 적지 않은 돈이다.

브라운은 "부상 이슈가 있었는데도 스털링이 컵대회 외에는 거의 출전하지 않았다는 것은 꽤나 불길한 징조라고 생각한다. 일관된 성과를 보여주는 윙어가 아스널에 필요했는데 그는 여전히 경기를 뛰지 못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