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 배우 송재림의 갑작스럽게 사망하면서 하늘의 별이 됐다.
12일 아시아경제에 따르면 송재림은 이날 성동구의 한 아파트에서 사망한채 발견됐다. 경찰은 이날 현장에서 A4용지 2장 분량의 유서를 발견했다고 전했다.
송재림의 전 소속사는 "지난해 계약기간 만료 이후 거취를 몰랐다"며 당황한 모습.
고인의 빈소는 이날 오후 여의도성모 장례식장 2호실에 마련됐다. 발인은 11월 14일 오후 12시에 엄수되며, 서울시립승화원에서 화장이 이뤄진다. 장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고인의 사인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데뷔 이래로 꾸준히 작품을 해온 송재림의 갑작스러운 비보는 연예계와 공연계에도 충격을 안겼다.
지난 8월 방송된 MBC FM4U '굿모닝FM 테이입니다' 코너 '불금엔 뮤지컬'에 뮤지컬 '베르사유의 장미' 배우 자격으로 출연해 의욕적인 일상을 공개하기도 했기 때문.
당시 송재림은 "도전을 좋아한다. 향기 맡는 걸 좋아해서 조향을 했고 고기를 좋아해서 육가공 발골을 했다. 캠핑 같은 데 갔을 때 하면 좋겠다 싶다"라고 말했다. 이어 송재림은 "추후의 신랑수업인 거다. 고기를 이고 메고"라고 덧붙이며 웃었다.
현재 비보가 전해진 송재림의 SNS에는 의미심장한 글이 남겨져 있다.
송재림은 프로필 상단에 "긴 여행 시작"이라고 적어 두었다. 마지막 게시물은 41주 전 사진. 댓글도 막아둔 상태로 SNS마저 깔끔히 정리된 모습이다.
한편 1985년생 송재림은 지난 2009년 영화 '여배우들'로 데뷔해 드라마 '해를 품은 달', '환상거탑', '투윅스', '감격시대: 투신의 탄생', '착하지 않은 여자들', '굿바이 미스터 블랙', '우리 갑순이', '시크릿 마더', '일단 뜨겁게 청소하라!!', '너의 노래를 들려줘' 등 다수의 작품에 출연하며 연기 활동을 이어왔다. 지난 10월 13일 막을 내린 '베르사유의 장미'로 연극 무대에 서기도 했다. 이는 고인의 유작으로 남게 됐다.
또 영화 '용의자', 터널 3D', '속물들', '야차', '안녕하세요', '미끼' 등에도 출연해 필모그래피를 쌓아왔으며, 최근에는 티빙 드라마 '우씨왕후'에 고패의 역을 맡아 출연했다.
송재림은 지난 7월부터 지난달 13일까지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공연된 뮤지컬 '베르사유의 장미'에 플로리안 빅토르 클레망 드 제로델 역으로 무대에 올랐으며, 해당 작품이 고인의 유작이 됐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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