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발롱도르 보이콧 논란을 일으킨 레알 마드리드가 최근 시상식에 또 불참한 것으로 드러났다.
스페인 일간 '마르카'의 후안 이그나시오 가야르도 디렉터는 11일(현지시각)에 열린 '마르카 어워즈'에 디 스테파노상 수상자인 레알 미드필더 주드 벨링엄이 참석하지 않은 것에 대한 불쾌감을 표시했다.
가야르도 디렉터는 "이해가 잘 안 된다. 레알은 갑자기 시상식에 알레르기가 생긴걸까"라고 말했다.
디 스테파노상은 레알 전설 알프레도 디 스테파노의 이름을 따 이전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친 선수에게 수여하는 상이다.
벨링엄은 레알 입단 첫 시즌인 2023~2024시즌 프리메라리가에서 28경기에 출전 19골6도움을 폭발하는 괴물같은 활약으로 팀의 우승을 이끌었다.
하지만 이날 시상식에는 벨링엄의 모습을 볼 수 없었다. 현지 매체에 따르면, 벨링엄은 시상식이 열린 날 잉글랜드 국가대표팀에 합류한 상태였다.
벨링엄 입장에선 나름대로 불참의 이유가 충분했지만, 지난달 발롱도르 집단 보이콧 사태와 맞물려 레알을 보는 시선은 결코 곱지 않다.
레알은 수상이 유력해 보였던 공격수 비니시우스 주니오르가 투표 결과 1위를 하지 못했다는 정보를 사전에 입수, 시상식 당일 수뇌부, 감독, 선수 전원 시상식 불참을 통보해 논란을 빚었다. 맨시티 미드필더 로드리가 발롱도르를 수상했다.
라몬 칼데론 전 레알 회장은 "레알이 발롱도르 시상식을 보이콧한 것은 잘못했다. 우린 위대한 클럽답게 적절하게 처신해야 한다"고 말했다.
논란의 중심에 선 비니시우스는 발롱도르, 라리가 올해의 선수뿐 아니라 팬이 뽑은 라리가 MVP도 '부활의 아이콘' 이스코(레알 베티스)에 내줬다.
지난시즌 29경기에 출전해 9골 7도움을 기록하고 무려 19번 경기 최우수선수에 뽑힌 이스코는 다리 골절로 장기 결장 중인 상황에서도 시상식을 빛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