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안토니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출전 시간 부족으로 변화를 모색할 계획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맨유 소식을 전문적으로 전달하는 영국 UTD 디스트릭은 11일(한국시각) "안토니는 2024~2025시즌 맨유에서의 출전 시간에 만족하지 못하고 있다. 안토니는 리그에서 선발로 출전하지 못했다, 안토니는 맨유에서의 3번째 시즌에 최소한의 경기만 소화하고 있으며 우측 윙어 자리에서 아마드 디알로에게 밀렸다"고 보도했다.
안토니는 맨유 역사상 최악의 영입이다. 2022~2023시즌 에릭 텐 하흐 감독의 선수 영입 고집과 맨유 보드진의 무능력이 합쳐지며 만들어진 영입이었다. 네덜란드 리그에서도 돋보적이지 않았던 안토니를 영입하기 위해 맨유는 구단 역대 최고 이적료 2위에 달하는 9,500만 유로(약 1,416억 원)를 투자했다.
모두가 예상한 대로 안토니 영입은 망했다. 맨유에서 지금까지 87경기를 뛴 안토니는 12골 5도움이 전부다. 17개의 공격 포인트 중 11개를 첫 시즌에 기록했다. 지난 시즌에는 공격 포인트 5개가 전부였다. 이번 시즌에는 컵대회에서의 1골이 전부다.
지난 여름 이적시장에서 맨유가 안토니를 정리하려고 한다는 보도가 있었다. 맨유는 안토니의 주급이라도 아끼고자 임대를 알아보기도 했다. 그러나 안토니는 이적에 대한 생각이 전혀 없었다. 안토니 에이전트는 지난 7월 "안토니의 계획은 명확하다. 오로지 맨유다. 그는 잔류하길 원하고 있다. 그는 맨유에만 초점을 두고 있다. 우리는 이미 구단과도 이야기했다"며 이적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제는 안토니의 생각이 조금씩 바뀌고 있는 모양이다. 이번 시즌 안토니는 겨우 5경기 만을 뛰었으며 출전 시간은 겨우 150분을 넘기고 있다. 리그에서는 완전히 배제됐다. 디알로의 성장세가 확실하게 나타나고 있고, 최근에는 마커스 래쉬포드가 우측에 기용되는 횟수가 잦아지면서 안토니는 주전 경쟁조차 하지 못하고 있는 중이다.
UTD 디스트릭 "안토니는 맨유에서의 상황에 불만족하며 자신의 역할이 무엇인지 이해하기 위해 구단과 대화를 나누고 싶어한다. 안토니는 팀에 헌신하고 있지만 상황이 변하지 않으면 이적을 모색할 것이다"고 설명했다.
안토니가 떠난다고 해도, 맨유는 엄청난 손해를 감수해야 할 것이다. 9,500만 유로에 산 선수였는데 현재 안토니의 가치는 2,000만 유로(약 298억 원)다. 임대로 보내는 것도 쉽지 않다. 주급이 문제다. 매주 20만 파운드(약 3억 6,000만 원)를 받고 있는 안토니의 주급을 많이 부담하려는 팀이 나타날지 의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