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배우 이유미(30)가 'Mr.플랑크톤'에 임한 소감을 밝혔다.
이유미는 12일 오전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스포츠조선과 만나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Mr,플랑크톤'(조용 극본, 홍종찬 연출) 인터뷰에 임해 "주변 분들이 잘 봤다고 해주셔서 행복하게 좋은 소식을 듣는 중"이라며 웃었다. 시청자 반응을 찾아보지는 않았지만, 아껴보고 싶은 마음에 현재까지도 반응을 보지 않으려 피하고 있다고.
이유미는 "일단 시나리오를 처음 봤을 때부터 너무 재미있겠다는 생각을 하고 들어간 작품이라 애정도 많이 갔고 같이 연기한 선배님이나 도환 오빠랑도 현장에서 너무 재미있는 하나의 일을 한 것 같아서 애정이 가는 작품이 된 것 같다"면서 "시나리오를 읽었을 때부터 재미라는 캐릭터가 매력적이었던 것 같다. 흔하지 않은 선택과 솔직한 말들, 그런 감정의 흐름들이 멋있는 여자 같은 느낌으로 다가왔다. 내숭이 없는 친구. 그런데 이 캐릭터가 정말 매력적인데 내가 과연 할 수 있을지 생각이 들 정도로 욕심은 났는데, 너무 욕심일까봐 걱정까지 했었을 정도였다"라고 했다.
이어 이유미는 "욕심인가 생각하다가 그래도 한 번 욕심을 내볼까 싶었다. 그런 마음으로 인해 더 노력하기도 했다. 그게 원동력이 돼서 쉽게 지치지 않았던 것 같다"며 "몸을 쓰는 연기를 참 많이 했는데 논밭에서 뛰어다닌 신은 잊지 못할 것 같다. 실제로 그 논밭을 뛰면서 캐릭터를 연기하고 감정 연기를 할 수 있는 기회가 사실은 없다 보니, 이런 경험이 나한테 있을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만족감이 컸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유미는 감정신에 대해서도 "재미는 시작부터 감정적으로 고민을 했던 친구인 것 같다. 아이를 낳고 싶지만 낳지 못하는 상황이 됐고, 자기만의 가족을 만들지 못한다는 절망감에 빠진 것 같고, 그런 와중에 결혼이 진행되고 전날에 도망가려고도 했고, 그런 마음들이 있었는데 부정을 하다가 어흥(오정세)의 마음만 보고 다가가기엔 '이건 너무 이기적'이라는 생각을 하면서도 그 안에서 많은 감정적 흔들림을 겪은 것 같다. 전 연인에 대한 감정도 있고, 현재의 상황이 주는 갈등도 있을 것이고, 그런 복합적인 마음이 재미의 감정선이 되지 않았나 싶다"고 했다.
'Mr.플랑크톤' 속 재미는 전 남자친구인 해조(우도환)와의 애증의 서사를 가지면서도 결국에는 재회하게 되는 캐릭터. 이유미는 "재미 입장에서는 재회가 가능한 일이라는 생각이 든다.재미의 생각하는 방법이나 대처하는 모든 방법들이 재미가 살아온 삶이 지금의 재미를 만들었으니 가능했겠다. 가능할 수밖에 없었겠다는 생각이 든다"면서 "찍고 있을 때 이해가 안 되는 부분이 있었다면 그때그때 감독님께 여쭤보기도 했고, 많은 고민도 해봤다. 제가 살아온 삶과 재미의 삶이 다르고 태어날 때부터 혼자라는 캐릭터의 느낌을 저는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하고, 제가 다시 알 수도 없는 그런 기분일 것만 같아서 그런 것에 대해서도 많이 물어보고 외로움이라는 것에서 파생되는 감정들이 저에게는 '이렇게 나온다고?' '이런 선택을 한다고?'했던 부분이 있어서 그런 부분을 믿고 소통한 것 같다"고 말했다.
'Mr.플랑크톤'은 실수로 잘못 태어난 남자 '해조'의 인생 마지막 여행길에 세상에서 가장 불운한 여자 '재미'가 강제 동행하면서 벌어지는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 넷플릭스 시리즈 '소년심판', 드라마 '디어 마이 프렌즈' 등으로 호평받은 홍종찬 감독과 드라마 '사이코지만 괜찮아'의 조용 작가가 의기투합한 작품이다. 이유미는 극중 해조와 강제 동행을 하게 되는 불운한 여자 재미를 연기했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