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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타임 혹사' 또 대표로 고개 숙인 주장 손흥민 "매우 고통스럽다...결과 책임져야"→"더 강해져서 돌아올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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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손흥민이 충격적인 패배에 대해 고개를 숙였다. 올 시즌 패배에 대해 사과를 한 것은 처음이 아니다.

지난 9월 아스널과의 북런던 더비 당시에도 아쉬운 패배로 인해 팬들에게 실망감을 준 것을 사과했던 손흥민은 이번 경기 후에도 팬들에 대한 미안함으로 인해 고개를 제대로 들지 못했다.

토트넘은 10일(이하 한국시각) 영국 런던의 토트넘홋스퍼스타디움에서 열린 입스위치 타운과의 2024~202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1라운드 홈경기에서 1대2로 패했다.

선제골의 주인공은 입스위치였다. 전반 31분 스모딕스가 토트넘 박스 안에서 환상적인 오버헤드킥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입스위치는 곧바로 추가골까지 터트리며 달아났다. 전반 43분 역습 상황에서 스모딕스의 슈팅이 비카리오에 막혔으나, 이후 드라구신을 맞은 공은 리암 델랍에게 이어졌고, 델랍은 이를 밀어넣으며 추가골을 성공시켰다. 전반은 입스위치의 2-0 리드로 마무리됐다.

토트넘은 계속된 공세 끝에 추격 득점을 터트렸다. 후반 24분 코너킥 상황에서 포로가 올린 크로스가 벤탄쿠르의 헤더로 연결됐고, 공은 그대로 입스위치 골문을 갈랐다. 하지만 추가 득점은 터지지 않으며 결국 경기는 토트넘의 1대2 패배로 마무리됐다.

손흥민은 경기 후 패배에도 불구하고 인터뷰에 참여하며 주장으로서 팬들에게 대표로 사과의 말을 전했다. 그는 토트넘 공식 채널 스퍼스 플레이를 통해 "정말 실망스러웠고, 결과도 마찬가지였다"라며 "경기력을 더 향상시켜야 한다. 기회를 놓쳤기에 정말 실망스럽다"라며 아쉬움을 표했다.

이어 "득점을 더 넣거나 첫골을 실점하기 전까지 우리가 상대보다 앞서 나갈 기회가 몇 번이나 있었다. 매우 고통스럽다. 박스 안에서 그런 골을 막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고 노력해야 한다. 모두가 큰 책임을 져야 하며 이번 결과에 대해 사과하고 싶다"라고 지적했다.

손흥민은 또한 "우린 더 밝고 강한 팀이 될 수 있다. 이런 경기에서도 강하게 나가야 한다. 빌라전처럼 입스위치를 상대로도 강해져야 하며, 더 많이 노력하고 훈련해야 한다. 11월 A매치 이후 더 강해져서 돌아오겠다"라며 이번 경기 부족했던 부분도 평가했다.

한편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이번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내 책임인 부분이다. 우리가 겪는 일관성의 부족은 결과적으로 나의 전술과 시도, 개선, 선수들을 돕는 방식에 달려있다"라고 밝혔다. 다만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경기 종료 후 팬들의 야유에 신경전을 벌이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