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류동혁 기자] 또 니콜라 요키치(덴버)일까. NBA 개막 초반 요키치는 또 다시 강력한 MVP 후보로 떠오르고 있다.
요키치의 올 시즌 MVP 수상에는 강력한 악재가 있다. 아이러니컬하게도 이미 3차례 MVP를 수상한 경력이다. MVP는 개인 기량과 팀 성적 그리고 스토리가 필요하다.
이미 MVP를 수차례 수상한 선수에게는 좀 더 엄격한 기준이 적용된다. 즉, 요키치가 이전의 요키치를 뛰어넘는 압도적 스탯을 보여줘야 한다.
그런데, 올 시즌 요키치는 또 다른 강력 반전을 만들어내고 있다. 덴버의 객관적 전력은 좋지 않다. 뚜렷한 전력 보강은 없었다. 3&D 자원인 콜드웰-포프가 이탈했다.
자말 머레이는 기복이 심한 플레이를 펼치고 있다. 외곽 에이스다. 골밑 파트너 애런 고든은 부상이다. 마이클 포터 주니어, 크리스찬 브라운이 있지만, 덴버의 전력은 서부에서 강하지 않다.
그런데, 7승3패를 기록 중이다. 순항이다.
요키치의 하드 캐리 때문이다.
미국 CBS스포츠는 12일(한국시각) '요키치는 NBA MVP를 이미 세 차례 수상했다. 현 시점 요키치는 올 시즌 4번째 MVP를 수상할 가능성이 가장 높다'며 '투표인단의 (요키치에 대한) 피로도는 여전히 있고, MVP는 최고의 팀에서 나와야 한다는 믿음도 요키치의 4번째 MVP 등극을 막는 걸림돌이다. 하지만, 7승3패를 달리는 덴버가 서부 6위 안에만 진입한다면 요키치의 MVP 가능성은 매우 높다. 압도적으로 지구상에서 최고의 농구 선수'라고 했다.
요키치는 지난 댈러스전에서 커리어 3번째 30-15-15(37득점, 18리바운드, 15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오스카 로버트슨만이 더 많은 기록을 가지고 있다.
그는 올 시즌 평균 29.7득점, 13.7리바운드, 11.7어시스트를 기록 중이다. 평균 '트리플 더블 시즌'을 보내고 있다. 역사상 이런 기록을 낸 사례는 없다.
이 매체는 '요키치의 팀 기여도는 그야말로 미쳤다. 댈러스전에서 요키치는 코트 득실점 마진은 무려 +41점이다. 말이 안되는 기록이다. 38개의 클러치 포인트를 기록 중이다. 후반에 강력한 차이를 만들고 있다. 평균 스탯 뿐만 아니라 승부처에서도 요키치는 경기를 지배하고 있다'고 했다.
한마디로 완벽하다. 지난 시즌까지도 요키치는 NBA에서 가장 압도적 선수로 평가받았다. 올 시즌은 또 한 차례 업그레이드한 모습이다. 덴버 팀동료의 지원이 미비해도, 요키치의 힘으로 팀을 승리로 이끌고 있다.
이 매체는 '제이슨 테이텀, 케빈 듀란트, 앤서니 데이비스, 샤이 길저스 알렉산더, 스테판 커리, 앤서니 에드워즈 등 초반 에이스 역할을 훌륭하게 소화하면서 MVP 후보 레이스에 이름을 올린 선수들이 있다. 루카 돈치치 역시 시즌 초반 부진하지만, 결국 MVP 레이스에 끼어들 것'이라며 '하지만, 현 시점 요키치의 개인 데이터와 거기에 따른 팀 성적은 압도적'이라고 했다.
미국스포츠베팅 전문업체 시저스 스포츠북은 요키치의 MVP 확률을 +225로 측정했다. MVP 레이스 1위다. 샤이 길저스 알렉산더가 +300으로 2위, 루카 돈치치, 제이슨 테이텀, 앤서니 에드워즈, 앤서니 데이비스, 도노반 미첼이 그 뒤를 잇고 있다. 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