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아프리카에서 선교 활동을 하던 미국인이 아내가 고용한 청부업자에 의해 살해된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청부업자 중 한 명은 이 여성과 연인 관계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뉴욕포스트 등 외신들에 따르면 지난달 25일(현지시각) 아프리카 앙골라에서 미국 미네소타 출신 선교사 보 슈로이어(44)는 루방고시 외곽에서 괴한들이 휘두른 칼에 찔려 숨졌다.
앙골라 경찰 범죄수사국(SIC)은 즉시 수사에 나섰고, 용의자 3명을 특정해 2명을 체포했다.
체포된 용의자 중 베르나디노 일라이어스(24)는 선교사 보 가족의 집에서 경비원으로 일하고 있었다.
놀랍게도 그는 보의 아내인 재키(44)의 애인이었다.
경찰에 따르면 다섯 아이의 엄마인 재키는 남편을 살해하는 조건으로 애인인 베르나디노와 다른 두 명의 남성에게 5만 달러(약 7000만원)를 약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살인 전 함께 현장을 미리 둘러보기도 했다.
살해 당일 용의자들은 렌트한 자동차에 문제가 있는 것처럼 꾸며 피해자를 유인했다.
보 부부가 돕기 위해 도착했는데 곧바로 재키는 화장실에 가야 한다며 덤불 속으로 들어갔다.
이후 용의자들은 잔혹하게 범행을 저질렀다.
부부의 친구 중 한 명은 "이런 일이 일어났다는 사실에 충격을 받았다. 그녀가 그런 일을 했다는 것이 믿기지 않는다"고 말했다.
경찰은 달아난 한 명의 행방을 뒤쫓고 있으며 추가 조사를 이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