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맨체스터 유나이티드도, 레알 마드리드도 아닌 제3의 후보가 등장했다.
영국의 팀토크는 12일(한국시각) '바르셀로나가 내년 여름 알폰소 데이비스를 무료로 영입할 가능성이 있다'라고 보도했다.
지난 2018년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한 이후 줄곧 바이에른 왼쪽 측면을 책임졌던 데이비스는 내년 여름 바이에른을 떠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2019년부터 바이에른 주전으로 활약한 데이비스지만, 계약 만료를 앞두고 높은 연봉을 요구하며 재계약 협상이 결렬됐다. 데이비스는 무려 2000만 유로(약 300억원) 수준의 구단 정상급 연봉을 요구했다고 알려졌다.
당초 바이에른은 데이비스를 잡을 계획이었지만, 무리한 연봉 요구 때문에 협상을 멈춘 상황이다. 바이에른과 데이비스 사이의 벌어진 틈을 노린 구단은 맨유와 레알이었다. 두 팀은 좌측 풀백 영입을 원하며 데비이스를 우선순위로 올려뒀다. 데이비스도 막대한 연봉을 받을 수 있는 자유계약 이적을 고려하며 두 구단으로 향할 수 있다는 추측에 불을 붙였다.
하지만 데이비스의 영입을 원하는 팀은 두 팀만이 아니었다. 데이비스의 옛 스승 한지 플릭 감독이 지휘하는 바르셀로나가 영입전에 참전했다.
팀토크는 '데이비스는 올 시즌 이후 바이에른과의 계약이 만료된다. 데이비스는 팀을 떠날 것이라 예상되며, 이제 바르셀로나가 영입 경쟁에 뛰어들었다. 데이비스는 플릭과의 재회를 기뻐할 것으로 알려졌으며, 바르셀로나 이적에 관심이 있다. 플릭은 데이비스가 얼마나 뛰어난 선수인지 잘 알고 있으며, 구단에 데이비스가 거절할 수 없는 제안을 해달라고 요청했다'라고 전했다.
바르셀로나는 현재 알레한드로 발데라는 유망주가 왼쪽 측면을 맡고 있다. 성장세가 좋으며 속도와 공격성을 갖춘 발데지만, 부상 문제와 아직 전성기에 오르지 못한 기량은 아쉽다. 발데와 공통점이 겹치지만 더 뛰어난 데이비스는 이런 부분을 확실히 채워줄 수 있는 선수다.
데이비스에게도 플릭 감독의 바르셀로나가 확실히 매력적일 수 있다. 플릭 감독은 이미 데이비스를 월드클래스 수비수로 키워낸 경험이 있으며, 데이비스와 함께 트레블(3관왕)도 달성했다. 더욱이 바르셀로나가 올 시즌 선전하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데이비스가 팀 전력을 걱정할 이유도 없다.
데이비스의 차기 행선지에 대한 관심이 내년 여름까지 계속해서 이어질 예정이다. 플릭 감독의 구애가 데이비스의 선택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귀추가 주목된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