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김민재의 이번 시즌 활약상은 칭찬받아 마땅하다.
축구 통계 매체 DataMD는 10일(한국시각) 2024~2025시즌 유럽 5대 리그에서 가장 많은 전진 패스를 기록한 선수에는 누가 있는지를 정리해 공개했다.
놀랍게도 유럽 5대 리그에서 전체 1위를 달리고 있는 선수는 김민재였다. 지금까지 김민재는 398개의 전진패스를 성공시키면서 유럽 5대 리그 최강자 자리에 올랐다.
2위가 바르셀로나에서 다시 부활한 이니고 마르티네즈였다. 375개로 김민재와는 차이가 있었다. 3위권부터는 김민재와 전진 패스 횟수가 무려 100회 이상 차이가 벌어졌다. 지로나의 데일리 블린트가 297개로 전진패스 3위, 바르셀로나의 초신성인 파우 쿠바르시가 291개로 전체 4위에 올랐다. 토트넘의 크리스티안 로메로가 290개로 공동 5위에 자리했다. 김민재가 바이에른 후방에서 얼마나 절대적인지를 보여주는 또 하나의 증거는 김민재와 함께 후방 빌드업을 책임지는 다른 동료들과의 차이였다. 김민재의 센터백 파트너인 다요 우파메카노가 274회로 전체 11위에 자리했다. 김민재와는 124개 차이다.
김민재와 우파메카노 앞에서 패스를 받아서 뿌려주는 조슈아 키미히가 279개로 공동 8위였다. 역시나 김민재의 기록과는 비교할 수 없는 격차였다.
사실 김민재는 이번 시즌 패스 실력으로 비판을 받은 적이 있다. 독일과 바이에른의 전설인 로타어 마테우스가 공개적으로 김민재의 패스 실력을 나무랐다. 독일 분데스리가 1라운드 경기였던 볼프스부르크전에서 김민재가 실수를 저지르자, 마테우스는 "김민재한테는 필요한 수준의 안정적이고, 정확하면서도 빠른 패스가 없다. 나는 처음부터 김민재의 그런 점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고 비판한 바 있다. 하지만 김민재는 그때부터 빈센트 콤파니 감독의 체제에 매우 잘 녹아들어 점점 괴물모드를 되찾아가고 있는 중이다. 특히 후방에서 안정감이 매우 좋아졌다. 센터백으로서는 해서는 안될 실수를 찾아보기가 힘들다.
판정 논란이 있었던 바르셀로나전 이후로 김민재는 바이에른의 5경기 무실점 경기를 이끌었다. 첫 3경기는 바이에른이 체급을 앞세워 상대팀을 제압해버린 느낌이었다면 최근 2경기는 김민재를 필두로 한 수비가 만든 승리였다.
특히 지난 벤피카와의 챔피언스리그 경기에서 김민재는 정말로 벽이었다. 벤피카의 역습을 모조리 차단해면서 독일 현지의 찬사를 받기도 했다. 마테우스가 지적했던 패스 실력도 완전히 달라진 모습을 보여줬다. 113번의 패스를 무려 성공률 100%로 해냈다. 2003~2004시즌 이후로 UCL에서 이런 기록을 해낸 선수는 김민재가 처음이었다.
전진패스를 이렇게 많이 넣어주면서 패스 성공률 100%를 달성하기도 했던 김민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