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레전드' 세르히오 라모스의 레알 마드리드 복귀가 진짜 현실화 될까.
레알 마드리드는 현재 수비진이 붕괴됐다. 주전 라이트백 다니 카르바할이 무릎 부상으로 일찌감치 팀에서 이탈했다. 10개월 이상 결장이 예상되는 큰 부상이었다. 여기에 에데르 밀리탕마저 쓰러졌다.
밀리탕은 9일 홈에서 열린 오사수나와의 경기에서 전반 30분 부상으로 교체아웃됐다. 정밀 검사결과 오른 무릎의 전방 십자 인대가 완전히 파열된 것으로 알려졌다. 밀리탕은 지난 시즌에도 왼 무릎 십자 인대 파열로 장기간 뛰지 못했는데, 또 다시 큰 부상으로 눈물을 흘렸다. 최소 9개월 이상을 뛰지 못할 전망이다.
다비드 알라바 역시 부상에서 자유롭지 않은 지금, 레알 마드리드에서 믿을 수 있는 수비수는 안토니오 뤼디거 뿐이다. 유럽챔피언스리그와 리그를 병행하는 레알 마드리드 입장에서는 치명적인 상황이다.
때문에 레알 마드리드는 수비 보강을 고심 중이다. 헌데 마땅한 카드가 많지 않다. 오른쪽 풀백은 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 영입을 노리고 있지만, 중앙 수비는 마땅한 매물이 없는데다 금전적인 부담도 있다.
그런 상황에서 라모스가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10일 비인스포츠는 '라모스가 레알 마드리드 복귀에 관심이 있다'고 보도했다.라모스는 설명이 필요없는 역대 최고의 센터백 중 하나다. 레알 마드리드에서도 전설적인 활약을 펼쳤다. 2005년 세비야에서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한 라모스는 2021년까지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숱한 트로피를 들어올리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라모스는 2023년까지 파리생제르맹에서 뛴 뒤, 2023년 여름 친정팀 세비야로 복귀했다. 세비야에서도 변함없는 기량을 과시한 라모스는 1년만에 돌연 팀을 떠났다. 라모스는 사우디아라비아와 미국 등의 러브콜을 받았지만, 행선지를 결정하지 않았다. 라모스는 현재 아직 은퇴를 선언하지 않은 상황이다.
공백기가 다소 있기는 하지만, 지난 시즌 세비야에서 보여준 폼을 생각하면 라모스는 여전히 매력적인 영입대상이다. 여기에 레알 마드리드 적응이 필요없는데다, 최근 젊은 자원들로 팀을 재편하며 흔들리는 팀에 정신적인 지주가 되어줄 수 있는 존재다. 레알 마드리드는 토니 크로스 이적 후 리더 부재로 고생 중이다.
또 다른 레전드 구티 역시 라모스 영입을 지지했다. 그는 자신의 SNS에 '0유로가 드는 라모스를 레알 마드리드에 영입하고 싶다'고 썼다. 재밌는 것은 라모스의 반응이다. 그는 이 글에 '좋아요'를 눌렀다. 레알 마드리드행을 정말로 원한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라모스의 레알 마드리드 복귀에 가장 큰 걸림돌은 플로렌티노 페레스 회장과의 관계다. 라모스는 레알 마드리드 운영진과 여러차례 갈등을 빚은 바 있다. 특히 라모스의 에이전트인 그의 형과 페레스 회장은 불편한 사이로 잘 알려져 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