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가수 겸 배우 아이유가 악플러들과 전쟁을 선포했다.
아이유 소속사 EDAM 엔터테인먼트는 11일 공식 입장을 통해 "아티스트에 대한 협박, 모욕, 허위사실 유포, 근거 없는 표절 의혹 제기 등으로 심각한 피해를 입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까지 고소된 피의자는 총 180여명. 이 중 벌금형(구약식 처분) 6건, 교육 이수 조건부 기소유예 3건, 보호관찰소 선도위탁 조건부 기소유예 1건의 처분이 내려졌다. 특히 아이유에게 근거 없는 허위사실 유포와 성희롱, 살해 협박을 지속한 가해자에 대해서는 검사 측이 300만원 벌금을 구형했으나 피고소인이 불복, 정식 재판이 진행 중인 상황이다.
무엇보다 충격적인 사실은 아이유를 괴롭힌 180여명의 악플러 중 중학교 동문으로 추정되는 이가 발각됐다는 것. 소속사는 "지난해 4~5월경 표절 의혹을 무분별하게 제기하며 아이유를 괴롭혀온 가해자들 중 일부 신상을 특정했으며, 특히 아이유의 중학교 동문으로 추정되는 인물이 포함됐다"고 밝혔다.
이들은 현재 민사상 손해배상 소송 역시 제기 중이며 첫 변론이 지난 7월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렸다. 다만 첫 변론기일에 상대방이 불출석했고 두 번째 변론기일인 오는 12월 4일로 예정되어 있는 상태다.
뿐만 아니라 아이유와 관련된 허위 루머(간첩설)를 유포한 자에 대한 수사도 동시에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미 피의자를 특정하여 1차 조사를 완료했지만 피의자가 출석 요구를 수차례 거부, 수사가 지연되고 있는 상황도 상세히 전했다.
소속사는 "당사와 법무법인은 아티스트의 명예와 인격권 보호를 위해 강경한 법적 대응을 이어가고 있다. 팬 제보 자료와 내부 모니터링 결과를 취합해 아티스트에 대한 각종 협박, 모욕, 허위사실 유포, 성희롱, 음란물 및 합성 영상 배포 등 불법 행위에 대해 분기별 정기 고소 외에도 개별적인 고소를 진행하는 등 신속하고 적극적으로 대응 중"이라며 "이번 고소의 경우에도 정도가 심한 불법 행위를 선별하여, 어떠한 이유로도 용서하지 않고 강력 처벌을 원칙으로 형사 고소를 진행했다"고 강경 대응을 밝혔다.
이어 "당사는 아티스트에 대한 비방과 욕설로 모욕죄의 구성요건을 충족시키는 수천 건의 게시글과 댓글을 채증한 후 데이터베이스화하여 관리하고 있다. 향후에도 반복적으로 동일인의 악의적인 행위가 발견될 경우, 확보한 자료를 토대로 가중 처벌받을 수 있도록 조치할 계획이다"고 덧붙였다.
한편, 아이유는 지난 3월 서울 송파구 KSPO DOME(케이스포 돔, 올림픽 체조경기장)을 비롯해 싱가포르, 자카르타, 홍콩, 쿠알라룸푸르, 런던, 베를린, 애틀랜타, 워싱턴 D.C, 로스앤젤레스 등 18개 도시에서 5개월간 월드 투어 '2024 IU HEREH WORLD TOUR : THE WINNING'를 진행했고 9월 22일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앙코르 콘서트까지 성황리에 개최했다. 아이유는 내년 넷플릭스 시리즈 '폭삭 속았수다' 공개를 앞두고 있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