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강태선 서울시체육회장(BYN 블랙야크 회장)이 제42대 대한체육회장 도전을 공식 선언했다.
강 회장은 11일 서울 광화문 코리아나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투명하고 책임 있는 스포츠 경영과 신뢰 회복으로 스포츠 혁신의 새 시대를 열겠다"고 밝혔다.
스포츠계와 체육 행정 분야에서 오랜 경험을 쌓아온 강 회장은 "현재 체육회가 직면한 문제들에 대해 깊이 공감하고 있다"면서 "서울시체육회 회장으로 재임하면서 스포츠 인프라 개선과 체육행정을 통해 쌓아온 경험을 바탕으로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 변화를 통해 대한체육회의 신뢰를 회복하고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겠다"는 강한 포부를 전했다. 강 회장은 스포츠CEO로서 "태산만큼 높이 소만큼 열심히 불꽃만큼 열심히 대한민국 체육에 전문경영 시대를 열겠다"고 말했다. "작금의 우리 체육계는 높은 갈등 구조속에 혼란이 연속되고 있다. 한때 국민에게 많은 사랑과 신뢰를 받았던 체육계가 지금은 불신과 불통의 늪에 빠져 있다"면서 "이런 현실을 바로 잡고 국민의 삶속에서 사랑받은 스포츠, 국민과 함께하는 체육회를 만들기 위해 숙고 끝에 제42대 대한체육회장 선거에 출마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경험을 바탕으로 책임감 있는 합리적 경영을 통해 대한체육회를 국민의 사랑과 신뢰를 받는 조직으로 만들어나가겠다"고 약속했다. "첫째 무너진 신뢰를 회복하고 공정한 스포츠 시스템을 구축하겠다. 둘째 학교체육, 생활체육, 전문체육의 선순환 발전을 위해 재정 안정화 반드시 만들겠다. 셋째 열약한 환경에서 고통받는 선수, 지도자 처우 개선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넷째 2036년 서울올림픽 등 글로벌 메가 스포츠 이벤트 유치를 통해 스포츠 선진국으로서의 위상을 제고하겠다"는 공약을 밝혔다. "체육인 모두와 함께 체육계의 혁신을 이루고 대한체육회가 밝은 스포츠 미래를 만들어가는 데 앞장 서겠다. 대한체육회가 대한민국 체육을 위해 변화하고 성장할 수 있도록 저 강태선에게 기회를 달라. 변화와 혁신으로 새로운 대한체육회를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이어진 질의 응답에서 강 회장은 이기흥 회장과의 관계를 묻는 질문에 "이기흥 회장님과 개인적으로 친분이 있고 훌륭한 분이지만 지금 나오는 언론 보도가 만약 사실이라면 문제가 있다. 보도자료대로 본다면 문제가 있다"면서 "저는 공정하고 투명하게 국민의 신뢰는 받는 체육회 이끌어가려고 한다"고 답했다. "또 2036년 서울올림픽을 확실히 유치해 선수 지도자 체육인들의 일자리도 만들어가겠다"면서 이 회장 및 다른 후보와 차별화되는 경쟁력에 대해 스포츠 CEO의 면모를 강조했다. "강태선만의 경영 능력을 통해 체육과 스포츠, 산업과 경영이 선순환되는 시대를 이끌어 한국의 스포츠 산업이 전세계에 우뚝 서며 관광과 연계하고 대한민국이 스포츠 선진국이 되는 데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오전 17개 시도체육회장 협의회에서 낸 대한체육회 노조의 선거개입을 비판하는 보도자료를 낸 것과 관련 서울시체육회장인 강 회장은 "엊그제 서울시 행정감사 때문에 회의 참석을 못했는데 전화통화를 했다. 자료를 받아본 것도 없고 메시지 받은 것은 없다. 이번에 대한체육회 회장과 종목단체회장선거 등 선거가 많은데 이 선거를 공정하게 치를 수 있도록 해야 하고 불투명하면 안된다는 취지에서 시도체육회에서 성명을 발표하겠다고 해 좋은 이야기라고 했고 그 정도만 알고 그 외 내용은 모른다"고 답했다.
강 회장은 이기흥 후보 출마시 후보 단일화 가능성과 관련한 질문에 "저는 지금 출마하면서 단일화를 생각해보지 않았다. 환경 변화가 있고 시의적절할 때 고민은 해보겠다"고 답했다. 이기흥 회장이 출마할 경우와 그렇지 않을 경우 당선 확률을 묻자 강 회장은 "이기흥 회장님이 출마하시는지 안하시는지 알 수 없다. 그래서 확률도 생각해보진 않았다"면서 "잘 고민해서 나중에 뵐 경우가 있으면 말씀드리겠다"고 즉답을 미뤘다. .
또 문체부와의 대한체육회와의 갈등에 대해선 강 회장은 해결의 의지를 분명히 밝혔다. "저는 체육인이면서 비즈니스맨이다. 대화로 풀어갈 것이다. 싸우면 사업이 안된다. 한번 안되면 열번 스무번 대화로 답을 찾겠다.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체육회장이 된다면 정부도 지원해줄 것이다. 체육회와 나라를 위해 노력하는 단체다. 정부도 도와주리라 생각한다. 생각이 다르다면 서로 같이 가는 길을 찾으면 충분히 되리라 생각한다. 꼭 실천하겠다. 그러기 위해 대한체육회장 선거에 나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1949년생 강태선 회장은 제주 서귀포 출신으로 한국스카우트연맹 총재를 역임했고 대한산악연맹 부회장, 서울시산악연맹 회장을 거쳐 지난 3월부터 서울시체육회장으로 일하고 있다.
제42대 대한체육회장 선거는 2025년 1월 14일 열릴 예정이며 12일 스포츠공정위 연임 심의에서 3선 도전 여부가 결정되는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을 비롯 현재까지 강태선 회장, 유승민 전 대한탁구협회장, 강신욱 단국대 명예교수, 김용주 전 강원도체육회 사무처장, 박창범 전 대한우슈협회장, 안상수 전 인천시장 등이 도전장을 내밀었다. 이 밖에도 지자체장 출신 유력 인사, 시도 및 종목 단체 회장 등이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강태선 회장 대한체육회장 출마선언문]
스포츠를 사랑하는 대한민국 국민 여러분,
그리고 이 자리에 참석해 주신 많은 기자 및 언론 관계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서울특별시체육회 회장 강태선입니다.
작금의 우리 체육계는 높은 갈등 구조 속에서 혼란의 연속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한때 국민에게 많은 사랑과 신뢰를 받았던 체육계가 지금은 불신과 불통의 늪에 빠져 있습니다.
이러한 현실을 바로잡고 "국민의 삶 속에서 사랑받는 스포츠", "국민과 함께하는 체육회"를 만들기 위해 깊은 숙고 끝에 제42대 대한체육회 회장 선거에 출마하기로 하고, 지금 이 자리에 섰습니다.
저 강태선은 평생을 스포츠인으로 살아왔습니다.
한국스카우트연맹 총재, 대한체육회 이사, 서울특별시체육회 회장으로서 청소년 문화와 스포츠 발전에 헌신해 왔으며, 스포츠산업 관련 기업의 전문 경영인으로서 무에서 유를 창조해 왔습니다.
이제,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책임감 있는 합리적 경영을 통해 대한체육회를 국민의 사랑과 신뢰를 받는 조직으로 만들어 나가고자 합니다.
존경하는 체육인 여러분!
이를 위해 저는 다음과 같은 가치를 실천하겠습니다.
첫 번째, 무너진 신뢰를 회복하고 공정한 스포츠 시스템을 구축하겠습니다.
투명하고 책임감 있는 체육회 운영을 통해 정부와 체육회, 그리고 국민으로부터 신뢰를 회복하겠습니다.
두 번째, 학교체육, 생활체육, 전문체육의 선순환적 발전을 위해 재정적 안정화를 만들겠습니다.
중앙 및 지방 체육회의 재정 안정화를 위해 정부, 국회, 지방자치단체와 긴밀히 소통하여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겠습니다. 체육인이자 전문 경영인으로서 이 과정에서 쌓아온 경험을 바탕으로 반드시 실현해내겠습니다.
세 번째, 열악한 환경 속에서 고통받고 있는 선수 및 지도자의 처우 개선을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선수와 지도자들이 보다 나은 훈련 여건과 처우를 받을 수 있도록 현실성있는 개선방안을 마련하고 이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습니다.
네 번째, 글로벌 메가 스포츠이벤트 유치를 통해 스포츠 선진국으로서의 위상을 제고시키겠습니다.
정부와 대한체육회가 적극 협력하여 "2036 서울 올림픽대회" 유치를 반드시 성사시켜 대한민국을 세계적인 스포츠 중심국가로 자리매김하도록 만들고, 글로벌 스포츠관광을 통해 전세계적으로 우리나라의 국제적 위상을 높이겠습니다.
이를 통하여 대한체육회를 중심으로 스포츠와 산업이 서로 윈-윈할 수 있는 체계와 시스템를 마련해, 스포츠산업의 성장이 곧 국가 경제발전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선진 스포츠 시스템을 구축하겠습니다.
이러한 변화와 혁신을 통해 국민과 함께 나아가겠습니다.
존경하는 체육인 여러분!
대한체육회는 이제 진정한 스포츠 정신과 공정성을 바탕으로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고 새로운 변화를 이끌어내야 합니다.
저는 체육인 모두와 함께 체육계의 진정한 혁신을 이루며, 대한체육회가 대한민국의 밝은 스포츠 미래를 만들어가는데 앞장서겠습니다.
대한체육회가 더 나은 미래를 위해 변화하고 성장할 수 있도록 저 강태선에게 기회를 주십시오.
여러분과 함께 변화와 혁신으로 새로운 대한체육회를 만들어가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