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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롱도르 실패하고도 안 울었던 비니시우스 울었다...십자인대 파열 7개월 만에 또 파열된 동료 옆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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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비니시우스 주니오르는 에데르 밀리탕의 부상이 심각한 수준이라는 걸 직감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9일 오후 10시(한국시각) 스페인 마드리드의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오사수나와 2024~2025시즌 스페인 라리가 12라운드에서 4대0 대승을 거뒀다. 이번 승리로 레알은 1위 바르셀로나와의 격차를 좁힐 수 있었다.

승점 3점을 얻었지만 레알은 잃은 게 더 많다고 볼 수 있는 경기였다. 1경기에서 부상자가 3명이나 나왔다. 특히 밀리탕의 부상은 심각하다. 밀리탕이 부상을 당한 건 전반 26분이었다. 비니시우스가 크로스를 올려주자 페널티박스로 침투했던 밀리탕은 갑자기 쓰러졌다.

오사수나 선수와 경합하는 과정에서 반칙을 당해 넘어진 것처럼 보였지만 다른 이유였다. 밀리탕은 비니시우스의 크로스가 자신이 예상했던 궤적보다 뒤로 오자 멈추려고 오른발을 내딛었는데, 그때 오른쪽 무릎에 과부화가 걸렸다. 그대로 밀리탕은 쓰러졌고, 다시 일어서지 못했다.밀리탕은 오른쪽 무릎을 부여잡고 고통을 호소했다. 의료진이 조치를 해줬지만 밀리탕은 스스로 심각한 부상이라는 걸 체감하고 있었다. 유니폼으로 얼굴을 가리면서 울었다. 밀리탕의 상황을 지켜보던 루카스 바스케스도 차마 밀리탕의 얼굴을 제대로 보지 못했다.

옆에 있던 비니시우스도 눈물을 흘렸다. 스페인 먀체인 겟 스페니쉬 풋볼 뉴스에 따르면 비니시우스도 밀리탕이 큰 부상을 직감하고 눈물을 흘렸을 때 같이 울었다. 밀리탕에게 또 다른 큰 시련이 왔기 때문에 같이 눈물을 흘려준 것으로 보인다.

밀리탕은 지난해 8월에는 좌측 십자인대가 파열이 돼 올해 3월 말에 복귀했다. 십자인대 부상은 선수가 당할 수 있는 최악의 부상 중 하나이기에 무조건 수술을 받아야 하며 회복까지 최소 7개월 정도가 소요된다. 비교적 밀리탕이 빨리 복귀한 편이다. 밀리탕은 다시 돌아와 레알의 핵심 수비수로 맹활약해주면서 지난 시즌 유럽챔피언스리그(UCL) 우승을 이끌었다. 행복하게 축구를 하고 있던 도중에 7개월 만에 또 십자인대 파열 부상을 당했다. 이번 시즌 안에 복귀는 불가능에 가깝다. 이번에는 반대쪽 십자인대 파열이기 때문에 더욱 우려스럽다.

레알은 그야말로 초비상이다. 주전급 센터백은 안토니오 뤼디거만이 남았다. 밀리탕 부상 후 이번 겨울 이적시장에서 센터백 영입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똑같이 십자인대 파열로 회복 중인 다비드 알라바의 복귀가 늦어지고 있고, 센터백을 대신해서 뛸 수 있는 오렐리앵 추아메니의 경기력이 매우 부진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