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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와 안 닮은 딸, 아내 외도 의심했는데 '충격' 반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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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베트남의 한 남성이 자신과 아내를 닮지 않은 딸을 유전자 검사한 결과, '남남'인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받았다.

VTC뉴스 등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베트남 호찌민에 사는 남성 '트랑'은 어느 날 초등학교 6학년생인 딸 '란(가명)'을 보고 친딸이 아닐 수 있다는 의심을 품게 됐다. 외모와 성격 모두 자신과 아내 '홍'을 전혀 닮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결국 유전자 검사를 했는데, 친딸이 아니라는 결과를 받았다.

이에 남편은 아내의 외도를 의심했고 추궁하기 시작했다. 외도 사실을 부인하던 아내는 견디다 못해 딸을 데리고 예전에 살던 하노이로 이사를 했다.

그런데 반전이 벌어졌다.

딸이 전학을 간 학급에 같은 날, 같은 병원에서 태어난 '응아(가명)'라는 학생이 있었던 것.

둘은 신기하다며 금방 친한 친구가 되었다.

그러다가 함께 생일 파티를 하는 데 응아의 엄마가 란을 보고 깜짝 놀았다. 자신의 어린 시절과 너무 닮은 모습이었기 때문이었다.

응아의 엄마는 조심스레 란의 엄마인 홍에게 유전자 검사를 해보는 게 어떠냐고 제안을 했다.

이를 받아들인 홍은 응아의 가족과 함께 유전자 검사를 진행했고, 놀라운 결과를 받았다.

두 아이가 뒤바뀐 것이었다. 즉, 응아의 친엄마는 홍이었고 란의 친엄마는 응아의 엄마였던 것이었다.

알아보니 산부인과에서 같은 날 출산했는데 병원 측의 실수로 아이가 바뀐 것이다.

두 가족이 병원을 상대로 법적 조치를 취할지는 공개되지 않았다.

또한 이들 가족은 정기적으로 함께 식사하고 여행을 하는 등 시간을 공유하고 있다. 아이들에게는 일단 비밀로 하고 때가 되면 진실을 밝히기로 결정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