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운항 중이던 화물선에서 바다로 떨어진 20대 선원이 무려 19시간 동안 수영을 해 기적 생존했다.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과 호주 매체 나인 뉴스에 따르면 지난 8일(이하 현지시각) 오후 6시쯤 육지에서 약 5km 떨어진 호주 뉴캐슬 해안에서 20대 남성이 헤엄치는 모습이 낚시객들에 의해 목격됐다.
운이 좋게도 낚시객 중 한 명이 의사였다.
의사인 글렌 발레르는 "친구가 내게 '누군가 물속에 있다'고 말했다"며 "남성을 구한 것은 정말 기적이었다"고 말했다. 글렌은 "우리 배로 끌어올려진 그는 몹시 추워했고, 맥박이 약했으며 얼굴이 창백한 탈진 상태였다"고 설명했다.
연안에서 그를 인계받은 구급대는 병원으로 옮겨 치료를 했다.
해양경찰의 조사 결과, 베트남 국적인 그는 전날인 7일 밤 11시 30분쯤 뉴캐슬 앞바다에 위치한 싱가포르 선적 벌크선에서 바다로 떨어졌다. 그는 구명조끼를 입고 있었으며 신분증, 지갑, 담배 한 갑이 들어있는 비닐봉지를 소지하고 있었다.
이에 따라 경찰은 그가 고의로 바다로 뛰어들었는지, 아니면 실수로 빠진 것인지에 대해 조사를 하고 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