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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 서서 마신 '성수', 알고 보니 에어컨에서 '뚝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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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인도의 한 사원에서 신자들이 '성수'라고 여기며 마신 물이 사실은 에어컨에서 떨어지는 물로 밝혀졌다.

뉴스18 등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인도 우타르 프라데시주 브린다반에 있는 한 사원을 찾는 신자들은 코끼리 조각상에서 떨어지는 물을 마시기 위해 길게 줄을 섰다. 사람들은 힌두교의 주신 비슈누의 8번째 화신인 크리슈나 신의 발에서 나오는 성수라고 여겼다.

현지에서 크리슈나 신은 보호, 연민, 사랑의 신으로 추앙받고 있다.

신자들은 컵이나 손으로 물을 받아 마시고 일부는 경건의 표시로 물을 머리에 끼얹기도 했다.

하지만 이는 에어컨 가동시 나오는 물이었다.

사원 측은 "에어컨을 켤 때 나오는 응축수로 확인됐다"면서 "감염의 우려가 있어 방문객들이 마시지 않도록 알리고 있다"고 전했다.

네티즌들은 "성수로 믿으면 성수인 것", "에어컨이 만든 신성한 경험", "안내 표지판을 설치해야", "마시고 아픈 사람이 있었을 텐데" 등의 반응을 내놓고 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