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그룹 라붐 출신 율희가 활동을 재개했다.
율희는 10일 자신의 개인 채널을 통해 '등산'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공개했다.
율희는 "이런 시간이 필요했다. 요즘 사실 지하철이나 버스를 타기도 애매했다. 집 밖에 안나가고 나를 돌보자 싶어 집에서 책만 읽었더니 햇빛이 보고 싶었다. 나오길 잘한 것 같다"며 등산에 나섰다.
그는 "1년 동안 사실 많은 걸 놓치고 살았다. 행복을 느끼지 못했다. 그냥 시간을 보냈다. 올해 늦게나마 건강한 나를 찾자 싶었다. 1년간 나에 대한 억측이 많아서 지난 세월을 잊지 않으면 (내 자신에게) 상처를 입힐 것 같았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내 삶을 살면서 아이들 엄마로서의 삶도 놓치고 싶지 않았다. 아이들을 향한 애정은 변함없다. 아이들과 함께할 날을 위해 나도 열심히 노력하고 나아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율희는 최민환과 2018년 결혼해 슬하에 1남 2녀를 뒀지만, 지난해 이혼했다. 당시 세 아이의 양육권을 최민환이 갖기로 하면서 '아이 버린 엄마'라는 악플을 받기도 했다. 그러나 지난달 율희가 전 남편 최민환이 결혼 생활 도중 업소에 출입하고 자신을 성추행했다며 녹취록을 공개하면서 여론은 급반전됐다.
이 여파로 최민환은 KBS2 '슈퍼맨이 돌아왔다'를 비롯한 방송에서 하차하고, FT아일랜드 활동을 중단했다. 또 성폭력 처벌법과 성매매 처벌법 위반 등의 혐의로 경찰에 입건됐다.
율희는 "난 아이들을 버린 게 아니라고 생각하는데 아이들은 그렇게 생각하려나? 넘어갈 수 없던 일인데 내 마음이 좁았나? 아이들 엄마로서 살아가고자 했다면 받아들여야 했을까?라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하지만 너무 많은 억측과 비난이 있었기에 이혼을 후회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내 삶을 행복하게 살면서 아이들 엄마로서의 위치도 잃지 않았다는 말을 너무 하고 싶었다. 모든 걸 바로잡고자 얘기를 꺼내게 됐다. 아이들 엄마로서도 부끄럽지 않게 살았고 지금도 그렇게 살고 있고 그렇게 살고 싶다"며 "아이들에게 떳떳하지 못한 엄마가 되고 싶지 않았다. 이 일이 있고 나서 메시지를 많이 받았는데 나와 같은 아픔, 상처를 가진 분들이 많아 반성도 하고 용기도 얻었다"고 털어놨다.
율희는 "과거의 내가 부끄럽게 느껴지기도 했다. 너무 지옥같이 힘들다는 이유와 힘이 없다는 이유로 어차피 부딪혀야 하는 일이었는데 부끄러웠다"고 덧붙였다.
율희는 4일 서울가정법원에 양육권자 변경 및 위자료 재산분할 청구를 위한 조정신청을 접수했다. 율희는 이혼 당시 최민환이 5000만원과 양육비 200만원을 제시했다며 "현실적으로 생각해보면 죽으라는 소리밖에 안됐다"고 양육권을 포기했던 이유를 밝힌 바 있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