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학생체=스포츠조선 최만식 기자]"수비전문 가스공사? 다음엔 어림없다."
서울 SK 오재현이 시즌 초반 선두 돌풍을 몰고 온 대구 한국가스공사를 향해 '선전포고'를 했다.
올시즌 가스공사는 강력한 수비력으로 선두 행진을 하고 있다. 오재현은 SK뿐 아니라 국내 프로농구에서 수비 전문가로 꼽힌다. 그런 그가 가스공사의 수비력을 볼 때 충분히 극복 가능하다는 것이다.
오재현은 10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벌어진 '2024~2025 KCC 프로농구' 고양 소노와의 홈경기서 15득점(3점슛 3개), 3어시스트로 91대71 대승을 도왔다.
특히 오재현은 전반에 알토란같은 3점슛 2개를 성공시키며 전희철 감독의 '3점슛 부진 고민'을 덜어줬고, 특유의 앞선 수비력으로 소노의 앞길을 자꾸 방해하는데 앞장섰다.
이날 승리로 SK는 7승2패로 한국가스공사와 공동 1위에 등극하며 1라운드를 기분좋게 마감했다.
하지만 오재현에게 한이 맺힌 게 있다. 지난 3일 가스공사와의 경기에서 76대91로 대패한 것이다. 오재현은 이날 인터뷰에서 가스공사의 수비력에 대해 평가해 달라는 질문에 대해 "충분히 우리가 이길 수 있다"며 복수를 다짐했다.
"지난 경기는 정상적으로 치러진 게 아니었다"는 게 오재현의 주장이다. 경기 전날 장염에 걸린 오재현은 정상 컨디션으로 출전할 수 없었다는 설명.
그는 "내가 장염 후유증으로 제대로 경기를 하지 못했다. 내가 제역할을 했으면 충분히 잡을 경기였다"면서 "수비력을 비교해도 우리가 잘 한다고 생각한다. 29일 가스공사전이 예정돼 있는데 그때는 완벽한 컨디션을 만들어서 제대로 붙어보겠다. 우리가 이긴다"고 자신했다. 잠실학생체=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