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PSG 공격에 문제가 있다.'
프랑스 유력 매체가 파리 생제르맹의 공격 전술 실패에 대해 비판의 칼을 꺼내 들었다. 표면적으로는 루이스 엔리케 감독에 대한 비판이다. 하지만 결과적으로는 이강인에 대한 불신과 실망의 표현이라고도 볼 수 있다. 엔리케 감독의 전술이 실패했다는 건 결국 그 전술의 키플레이어인 '제로톱' 이강인이 못했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프랑스의 권위있는 매체 레퀴프는 9일(한국시각) '엔리케 감독이 AT마드리드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패배 후 공격 전술 문제를 인정했다'고 보도했다. PSG는 리그 경기와 챔피언스리그 경기의 온도차가 매우 크다. 리그앙에서는 경기당 무려 2.9골을 터트리고 있다. 당연히 현재 리그 선두다.
그러나 챔피언스리그에서는 부진하다. 경기당 골이 0.75개로 뚝 떨어졌다. 다른 리그의 강팀을 상대로 공격 전술이 통하지 않는다. PSG 공격진에 구멍이 생겼다. 원래 PSG 공격진에는 곤살루 하무스와 랑달 콜로 무아니, 마르코 아센시오가 있었다. 그러나 하무스와 아센시오가 동시에 부상으로 이탈했다.
이런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엔리케 감독은 제로톱 전술을 들고 나왔다. 이강인에게 큰 역할을 맡기는 전술이다. 우스만 뎀벨레와 데지레 두에가 전방에 나서거나 콜로 무아니, 아센시오 등이 가세한다. 골이 터지려면 이들 외에 이강인이 제 몫을 해줘야 한다.
그러나 챔피언스리그에서는 이 전술이 좀처럼 통하지 않는다. UCL 참가팀들의 수비력이 장난이 아니다. 이강인이 이 터프한 견제를 이겨내지 못하고 있다. 그러면서 골 결정력도 현져히 떨어졌다.
결과적으로는 또 다시 킬리안 음바페의 공백이 크게 느껴지는 대목이다. 레퀴프는 '음바페 대체자를 영입하지 못하고, 기존 공격수를 활용하고 있지만 성공적이지 못하다. 하무스의 부상이 컸다. 마무리에서 리그앙과 챔피언스리그의 차이가 크다'고 지적하고 있다. 이강인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언급조차 할 필요가 없다는 뜻일 수도 있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