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데이비슨이전기 오토바이 부문을 독립시키며 출범한 라이브와이어(LiveWire)가 전기 맥시 스쿠터를 출시하면서 시장 확장을 모색하고 있다. 맥시 스쿠터는 대도시 중심의 소형 스쿠터와 달리, 고속 주행이 가능한 강력한 모터와 넉넉한 수납공간, 편안한 승차감을 제공하는 프리미엄 모델로 설계된 대형 스쿠터다.
최근 전동화의 흐름 속에서 새로운 관심을 받고 있다. 라이브와이어는 전기 모터사이클 S2 Arrow 파워트레인을 바탕으로 다양한 기능과 성능을 갖춘 전기 맥시 스쿠터 개발을 예고했다.
이들은 앞서 S2 Arrow 기반의 첫 전기 오토바이 모델인 S2 델 마르(S2 Del Mar)와 뒤이은 S2 멀홀랜드(S2 Mulholland)에서 이미 파워트레인의 성능을 입증했다. S2 Arrow 파워트레인은 배터리, 전기 모터, 제어 장치를 모두 하나의 모듈로 통합해 다양한 차종에 유연하게 적용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이번에 공개된 전기 맥시 스쿠터 모델은 S2 Arrow의 세 번째 확장 버전이다.2026년 상반기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라이브와이어는 최근 BMW CE-04 등 경쟁사전기 맥시 스쿠터들이 성공적으로 자리를 잡은것을 벤치마킹하면서이 분야의 성장 가능성에 주목해왔다. 이에 따라 대만의 대형 스쿠터 제조사 킴코(KYMCO)와 협력해 전문성과 경험을 반영한 전기 스쿠터 개발을 진행 중이다.
KYMCO는 라이브와이어 초기 투자자로서 긴밀한 협력 관계를 이어가고 있으며 이번 파트너십이 강화됨에 따라 양사의 기술력과 시장성을 극대화할 기회를 가지게 됐다.
라이브와이어 맥시 스쿠터
킴코앨런 코 회장은“라이브와이어와 함께 전동화된 도심형 모빌리티 솔루션을 개발하게 되어 기쁘다”며 기대감을 표명했다. 라이브와이어 CEO 카림 도네즈(Karim Donnez)는 미국의 자동차 전문 매체 일렉트렉과의 인터뷰에서 “KYMCO와의 협력으로 시간대 차이를 이용해 24시간 개발을 이어갈 수 있었다”며 “이번 협업이 기술 통합과 생산성 증대에 기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킴코와의 협력은 이미 RevoNEX 전기 오토바이에 반영되었고, RevoNEX는 S2 Arrow 플랫폼을 기반으로 재설계된 네 번째 모델로 자리잡을 예정이다.
라이브와이어의 전기 맥시 스쿠터의 구체적인 이름은 공개되지 않았지만컨셉 이미지가 공개되면서긍정적인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이는 젊고 도시적인 라이더층을 겨냥한 라이브와이어의 새로운 마케팅 전략의 일환이다. 라이브와이어는 할리데이비슨(H-D)의 이미지를 넘어 독립 브랜드로 자리매김하며 전기 모빌리티 시장에서 독자적인 위치를 확립해가고 있다.
라이브와이어 맥시 스쿠터
아직 실물 공개는 이루어지지 않았지만라이브와이어는 전동화 시장에서 확장성을 갖춘 브랜드로 한 걸음 더 다가섰다. 이번 맥시 스쿠터 프로젝트는 기존 모터사이클 시장에서 전기화 가능성을 입증해 온 라이브와이어의 저력을 보여주는 또 하나의 사례로 꼽힌다. 할리데이비슨의 그림자를 넘어서는 새로운 전기 스쿠터의 미래를 예고하고 있다.
김태원 에디터 tw.kim@carguy.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