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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좀 다시 불러줘. 이번엔 더 잘할게' 조제 무리뉴 감독, 뉴캐슬 통해 EPL 컴백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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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나 다시 돌아갈래.'

현재 튀르키에 리그 페네르바체 감독으로 부임해 첫 시즌을 소화하고 있는 조제 무리뉴 감독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복귀를 강력하게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무리뉴 감독은 이미 머지 않아 페네르바체를 떠날 것이라는 뜻을 밝혔다.

그 행선지로 가장 유력해보이는 곳이 나타났다. 바로 뉴캐슬 유나이티드다. 이번 시즌 중위권에서 머물고 있는 뉴캐슬은 현재 에디 하우 감독이 이끌고 있는데, 최근 성적이 부진해 구단 고위층의 신뢰를 잃어가고 있다. 이 틈새를 무리뉴 감독이 비집어 들어가고 있다.

영국 매체 데일리스타는 9일(한국시각) '무리뉴 감독이 EPL 감독직 복귀를 추진하고 있으며, 이미 한 클럽과 접촉 중이다'라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가디언의 보도를 인용해 무리뉴가 EPL 복귀를 위해 접촉하고 있는 구단이 뉴캐슬이라고 전했다.

무리뉴 감독은 이미 지난 달 페네르바체를 떠나 EPL로 복귀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바 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지난달 유로파리그 경기를 치를 때 "페네르바체를 떠날 때 가장 좋은 일은 UEFA 챔피언스리그에 출전하지 않는 팀으로 가는 것"이라고 했다. 이 말에서 의미하는 구단이 바로 뉴캐슬이다.

무리뉴 감독이 뉴캐슬의 야시르 알루마얀 회장을 지난 3월 사우디아라비아 그랑프리에서 사적으로 만난 뒤 그의 에이전트에게 '뉴캐슬의 상황을 계속 지켜봐 달라'는 요청을 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뉴캐슬 회장과의 만남을 통해 EPL 복귀의 실마리를 잡은 것으로 보인다.

알루마얀 회장은 지난 2021년 11월 사우디 국부펀드가 뉴캐슬을 인수한 뒤 에디 하우 감독을 새 감독으로 영입했다. 하우 감독은 부임 초기 19위로 떨어져 있던 팀을 11위로 끌어올렸다. 이어 2022~2023시즌에는 EPL 4위의 호성적을 내면서 21년 만에 뉴캐슬을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로 올려놨다.

하지만 이후 성적이 추락했다. 2023~2024시즌 리그 7위에 그치며 유럽 대항전에 나가지 못했다. 이번 시즌에도 11위에 머물고 있다. 알 루마얀 회장은 이런 점에 대해 불만을 갖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하우 감독의 입지가 흔들리게 된 원인이다. 뉴캐슬이 10위권 밖으로 밀려난 상황에서 시즌을 마친다면, 무리뉴 감독이 전격적으로 그 자리를 차지하게 되는 시나리오가 완성될 듯 하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