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조민정 기자 = 신한투자증권은 8일 카카오가 자회사의 부진으로 경쟁력이 떨어져 있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5만원에서 4만원으로 낮췄다.
카카오는 올해 3분기 매출 1조9천214억원, 영업이익 1천305억원을 기록했다고 전날 공시했다. 영업이익은 컨센서스(시장 추정치 평균)인 1천260억원을 소폭 상회했다.
강석오 연구원은 이날 3분기 실적 리뷰 보고서에서 "콘텐츠 자회사들은 대부분 거래액 하락이나 신작 흥행 실패가 지속됐다"며 "인건비와 마케팅비를 전 분기 대비 크게 줄이는 등 통제 기조가 확인됐다"고 분석했다.
강 연구원은 "자회사 비용을 줄이고 있는 만큼 외형 성장을 위한 신규 콘텐츠도 부족한 상황"이라며 "웹툰, 게임, 엔터, 미디어 등 콘텐츠 자회사들이 부진한데, 콘텐츠 업황이 부정적이지 않은 가운데 이러한 성장 둔화를 보이는 것은 콘텐츠 경쟁력이 부재한 것이라고 판단된다"고 지적했다.
앞서 공개된 인공지능(AI) 애플리케이션(앱) '카나나'에 대해서도 "이미 시장에 나온 앱들과 큰 차이를 보여주지 못했고 향후 경쟁력과 활용도 면에서 의문이 존재해 추후 검증이 필요하다"며 "신규 트래픽을 일으킬 수 있는 AI 앱 또는 신규 콘텐츠가 시급하다"고 했다.
그는 카카오 주가에 대해 "외형 성장이 재개되지 않으면 주가 반등은 어려울 것"이라며 "자회사의 구조조정 또는 사업성 회복이 향후 주가를 결정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했다.
투자의견 '단기매수'(Trading Buy)는 종전대로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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