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손흥민이 재계약 불가 통보를 받으며 토트넘을 떠날 가능성이 커졌다. 그의 상황을 주시하는 팀이 적지 않을 전망이다.
영국의 더하드태클은 7일(한국시각) '토트넘이 손흥민과 재계약 협상 계획이 아직 없다'라고 보도했다.
더하드태클은 '토트넘은 손흥민에게 재계약을 제안하지 않을 수 있다. 토트넘은 현재 그의 계약 연장 옵션을 발동하고 싶어 하며, 그렇게 된다면 구단은 내년 여름 그의 판매를 위해 적절한 이적료를 요구할 수 있다. 손흥민이 내년 여름 토트넘에서 이적할 징후가 확실히 있다. 토트넘과 재계약이 불발된다면 그의 기량을 감안해 실수가 될 수 있다. 그를 대체하기 위해선 상당한 비용이 필요할 것이다. 또한 그가 떠나기로 결정한다면, 사우디아라비아를 비롯해 여러 팀이 그를 기다릴 것이다. 일부 유럽팀들과 영국 거물들도 존재감을 드러낼 수 있다'라고 전했다.
앞서 손흥민은 6일 영국의 TBR풋볼을 통해 재계약 불가 통보에 대한 소식이 전해졌다. TBR풋볼은 '토트넘은 손흥민에게 재계약 협상 계획이 없다고 전달했다. 손흥민 측은 구단의 결정에 충격을 받았다. 손흥민과 그의 캠프는 토트넘과의 새로운 계약에 대해 협의했었고, 양측 모두 계약 연장에 대해 긍정적이었으나 구단 측이 돌연 태도를 바꾼 것으로 보인다'라고 언급했다.
토트넘은 이번 여름 손흥민과의 재계약으로 많은 관심을 받았다. 재계약은 당연히 이뤄질 것이라고 예상됐다. 손흥민은 이미 토트넘에서는 명실상부한 '리빙 레전드' 중 한 명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당연한 수순이었다. 토트넘에서 손흥민이 작성한 업적과 평가들을 고려하면 구단 역대 10위 안에 포함되는 레전드라고 평가받아도 손색이 없다. 손흥민은 토트넘 통산 416경기를 치렀으며, 토트넘 통산 득점 수도 165골로 역대 순위에서 높은 자리에 위치해있다. 또한 토트넘 통산 도움 순위에서도 크리스티안 에릭센 바로 다음인 2위로 엄청난 기록을 보유했다.
하지만 토트넘은 쉽게 재계약 협상을 진행하지 않았다. 손흥민도 계약 만료가 얼마 남지 않은 이번 시즌까지도 협상이 없었다고 넌지시 밝혔다. 손흥민은 지난 카라바흐FK와의 유로파리그를 앞두고 기자회견에 참석해 재계약 관련 질문을 받자 "아직 아무 얘기도 하지 않았다"라고 밝혔다.
토트넘의 생각은 1년 연장 옵션에 있었다. 결심은 곧바로 1년 연장 옵션 발동으로 이어졌다. 영국의 텔레그래프는 지난 4일 '토트넘이 손흥민에 대한 1년 연장 옵션을 발동해, 올 시즌 이후에도 그가 팀에 계속 머물도록 할 예정이다'라며 '토트넘은 손흥민과 2021년에 새 계약을 체결했고, 계약 만료는 7개월 후로 예정됐다. 구단은 1년 연장 옵션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토트넘은 손흥민에게 옵션 발동을 통보하기만 하면 되며, 우리는 토트넘이 그럴 의도가 있다는 사실을 알아냈다'라고 언급했다.
손흥민의 계약이 2026년 만료될 가능성이 커지며, 내년 여름과 손흥민 계약 만료 시점에 손흥민을 원하는 팀들의 이름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스페인 언론에서는 '바르셀로나는 공격진 보강을 시도할 것이다. 한지 플릭 감독이 선택할 선수는 매우 명확하다. 몇 가지 주요 조건이 데쿠의 승인을 받았으며, 공격진의 경험, 야말, 차별화된 재능이 조건이다. 그중 하나가 토트넘 스타 손흥민이다'라며 바르셀로나행 가능성을 전하기도 했으며, 맨유, 바이에른 뮌헨 등 손흥민의 계약 상황에 빅클럽이 주목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해당 구단들 모두 손흥민의 상황을 주목할 가능성이 크다.
손흥민으로서는 토트넘과의 동행을 아쉽게 마무리하더라도 관심 팀들의 명단을 고려하면, 고대하던 우승 트로피를 위해 이적을 감행할 가능성도 있다. 바르셀로나나, 아틀레티코, 바이에른 등에 합류한다면 우승 트로피를 충분히 기대할 수 있다.
당장 이번 시즌 토트넘과 손흥민의 재계약 협상 가능성이 사라졌다. 토트넘에 10년을 헌신한 손흥민으로서는 아쉬울 수 있는 상황에서 손흥민이 토트넘과 어떤 태도로 계약에 대해 이야기를 나눌지, 다른 팀 이적을 고려할지도 계속해서 팬들의 관심을 받을 예정이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