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하루에 5분만 격렬한 운동을 하면 혈압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새로운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 연구팀 등은 성인 1만 476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같은 결론을 얻었다며 미국 심장학회 학술지 '순환계(Circulation)'에 게재했다.
연구팀은 하루 24시간 동안 참가자들의 허벅지에 움직임 추적기를 착용하도록 한 후 나온 데이터와 이전 연구에서 나온 데이터를 결합해 분석했다.
평균적으로 참가자들은 하루에 7시간 수면, 10시간 동안 앉아있는 자세, 3시간 서 있는 자세, 1시간 천천히 걷기, 1시간 빠르게 걷기, 16분 동안 격렬한 운동에 시간을 보냈다.
연구진은 덜 활동적인 행동을 5분의 운동으로 대체하면 수축기 혈압을 0.68mmHg, 이완기 혈압을 0.54mmHg 낮출 수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운동 시간이 15분 더 길었을 때 감소 폭은 더 컸다.
20분 동안 격렬한 운동을 하면 수축기 혈압이 2mmHg 낮아졌다.
이전 연구에서는 수축기 혈압이 2mmHg 감소하면 심장 질환과 뇌졸중 치명률이 7%에서 10% 감소할 수 있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컬럼비아 대학교 바겔로스 의과대학의 조교수인 아룬 만마단 박사는 "조금의 움직임조차도 심장 혈관 건강에 의미심장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연구"라고 전했다. 이어 "하루에 5분에서 10분 정도의 시간을 투자하는 것이 혈압 관리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고혈압은 일반적으로 수축기 혈압과 이완기 혈압으로 구분되며, 이 두 수치의 조합에 따라 고혈압의 단계가 결정된다. 수축기 혈압이 120mmHg 미만, 이완기 혈압이 80mmHg 미만일 때 정상이며, 140/90mmHg 미만이 고혈압 전단계, 160/100mmHg 미만이 1기 고혈압, 그 이상이 2기 고혈압으로 가장 심각한 단계다. 고혈압이 지속되면 심근경색 등의 심혈관 질환을 비롯해, 뇌졸중, 신부전 등 전신에 악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꾸준한 관리가 중요하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