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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명이 왔는데 2명은 못 간다…'대만→일본 봉쇄 특명' KS 우승 좌완 "형들 몫까지 열심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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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척=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형들 몫까지 잘해보겠습니다."

좌완투수 최지민(21·KIA 타이거즈)은 7일 발표한 프리미어12 대표팀 최종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올 시즌 56경기에 나와 3승3패 3세이브 12홀드를 기록한 최지민은 한국시리즈을 마치고 대표팀에 합류했다.

짜릿한 우승의 기억은 뒤로하고 다시 한 번 심기일전을 해야하는 순간. 연습경기에서는 100%의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쿠바와의 2차 평가전에서는 1이닝 동안 안타 3방을 맞으며 1실점을 했다. 그러나 삼진 2개를 잡아내면서 확실하게 승부를 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상무전에서는 1이닝 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며 안정을 되찾았다.

다소 흔들렸던 모습에 엔트리 승선 여부가 완벽하게 보장되지는 않았다. 류중일 대표팀 감독은 엔트리 발표 후 최지민에 대해 "고민을 많이 했다. 그러나 도미니카 공화국과 대만, 일본에 왼손 타자들이 포진돼 있어 한 명으로 부족할 거 같아서 발탁했다"고 했다.

대만 출국을 하루 앞둔 7일. 최지민은 최종 엔트리 발탁 소식에 "사실 엔트리 승선이 걱정 안 될 수는 없었다. 올 시즌에 많이 좋지 않았으니 안 되더라도 어쩔 수 없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최종 엔트리에 들게 돼서 좋다"라며 "국제대회에 나갈 수 있다는 건 좋다. 책임감을 가지고 해야하는 경기니 더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제는 어느정도 몸상태도 올라왔다. 최지민은 "시즌 때보다 불안한 것도 많이 없어졌다. 나쁘지 않다"라며 "쿠바전 대는 오랜만에 등판이라서 긴장도 됐다. 그래도 볼넷없이 볼카운트도 내가 생각한대로 가지고 가서 결과와 상관없이 나쁘지 않다고는 생각했다. 상무전도 마찬가지였다. 볼보다는 스트라이크를 많이 던져서 괜찮았다"고 말했다.

올 시즌 다소 흔들렸던 부분에 대해서는 "여러방면으로 좋지 않았다. 안 좋을 때 어떻게 해야할지를 몰랐다. 심리적으로 많이 무너져있었다"고 돌아봤다.

KIA에서는 총 7명(정해영 최지민 곽도규 김도영 최원준 전상현 한준수) 선수가 고척에서 훈련을 했다. 그러나 이 중 투수 전상현과 포수 한준수가 최종 엔트리 28인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최지민은 "7명 다같이 갔다면 좋았겠지만, (전)상현이 형과 (한)준수 형이 빠지게 돼서 많이 아쉽다. 형들을 대신해서 최종 엔트리에 발탁됐으니 그 몫까지 열심히 잘하겠다"고 이야기했다.

도미니카 공화국과 대만, 일본 모두 한국의 첫 목표인 슈퍼라운드로 진출하기 위해서는 넘어야 하는 팀이다. '좌완 불펜 듀오' 최지민의 역할이 중요하다.

최지민은 "둘이서 많이 이야기 하면서 상황에 맞게 잘 준비하면 좋은 결과가 있지 않을까 싶다"라며 "어느상황이든 긴장하지 않고 자신있게 던지겠다"고 각오를 밝혔다.고척=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