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의 입지가 흔들리고 있다.
영국의 팀토크는 7일(한국시각) '안첼로티 감독의 지위가 위기에 처했으며, 레알 마드리드는 그의 대체자와의 합의가 가까워졌다'라고 보도했다.
레알은 올 시즌 좀처럼 팀이 풀리지 않고 있다. 지난 시즌 유럽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차지했던 아우라는 사라졌으며, 킬리안 음바페의 합류로 기대를 받았던 성적은 더 추락하고 있다.
특히 음바페 영입 이후 계속되는 경기력 문제는 안첼로티 감독의 발목을 잡고 있다. 음바페는 최근 스페인 언론들로부터 여러 문제를 지적당했다. 스페인의 렐레보는 음바페는 확실히 자신의 책임을 무시하고 있다. 이는 바르셀로나를 상대로도 볼 수 있었다. 그는 엘클라시코에서 단 8km를 달렸다. 이는 다른 선수들과 대조적이다. 벨링엄은 이러한 전술적인 불균형의 가장 큰 희생자다. 그는 많이 뛰었음에도 최악이었다. 이런 이유로 음바페의 모습은 짜증이 날 수밖에 없다'라고 전하기도 했다. 안첼로티 감독도 이러한 점이 문제라고 지적했지만, 아직 나아지지 않고 있다.
경기력 문제와 더불어 최근 엘클라시코 대패와 AC밀란과의 유럽챔피언스리그(UCL) 패배까지 겹치며 안첼로티 감독에 대한 의심의 눈초리도 계속 등장하는 중이다. 안첼로티가 UCL 5회 우승을 차지한 명장이라는 점은 부정할 수 있지만, 레알도 이제 그를 대체할 후보를 검토하기 시작했다.
팀토크는 '레알은 엘클라시코 패배 후 밀란에게도 1대3으로 패배했다. 플로렌티노 페레즈 회장은 최근 레알의 성정에 대해 불만족스럽고 불행하다고 알려졌다. 일부는 음바페가 선수단에 방해가 되는 인물이라 여긴다. 소식에 따르면 레알은 레버쿠젠 감독인 사비 알론소를 안첼로티를 대체할 유력한 후보로 고려하며, 합의가 머지않았다고 전해진다'라며 알론소의 레알 부임 가능성을 언급했다.
알론소는 유럽을 대표하는 젊은 명장 중 한 명이다. 올 시즌은 레버쿠젠이 압도적인 성적을 거두고 있지는 못하지만, 지난 시즌 알론소는 레버쿠젠을 이끌고 분데스리가 최초의 무패 우승을 차지하며 엄청난 파장을 일으켰다. 알론소의 뛰어난 성적과 함께, 리버풀, 맨유, 바이에른 뮌헨 등 다양한 구단이 알론소 선임에 관심을 보였고, 레알도 마찬가지였다. 다만 알론소는 한 시즌 더 레버쿠젠에 남기로 결정했다.
다만 올 시즌 레알의 부진이 이어진다면 구단은 이미 레알에서 레전드 미드필더로서 활약한 경험이 있는 알론소 선임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
팀토크는 '알론소는 이제 베르나베우에서 감독직을 맡을 유리한 위치에 있다. 이미 수개월 동안 알론소 측과 연락을 주고받았으며, 페레즈 회장은 아직 시즌이 많이 남았음에도 알론소를 새 감독으로 선임하는 작업이 구두 합의에 가까워졌다. 알론소는 레알의 프로젝트를 믿고 있으며, 그가 맡고 싶어 하는 도전이라 알려졌다. 다만 시즌 도중 떠날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보인다'라고 설명했다.
음바페의 부진 여파가 레알 마드리드를 흔들고 있다. 음바페 영입이 안첼로티가 떠나고 알론소가 부임하는 나비효과까지 이어질 수 있을지도 귀추가 주목된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