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파묘'가 새로운 이혼 트렌드가 됐다.
가수 벤이 이혼 2년 만에 이혼에 관한 이야기를 꺼낸다. 최근 공개된 TV조선 '이제 혼자다' 예고편에서 벤은 "(이혼) 2년차가 된 가수 벤"이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그는 "제가 아예 죽었다. 우울증을 겪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리고 "나도 노력을 했다. 가장 하면 안되는 게 거짓말"이라며 눈물을 흘렸다.
벤은 2020년 베베미뇽으로 데뷔, 2012년 '오늘은 가지마'로 솔로 데뷔했다. 이후 '열애중' '180도' '지금 뭐해' 등의 히트곡을 발표하며 사랑받았고 '또 오해영' '미스터 션샤인' '호텔 델루나' 등 인기 드라마 OST 가창을 맡으며 승승장구 했다. 그러다 2019년 9월 이욱 W재단 이사장과 공개 연애를 시작, 1년 만인 2020년 8월 결혼 소식을 전했다. 두 사람은 코로나19로 혼인신고를 먼저 했고 2021년 6월 결혼식을 올렸다. 그리고 2023년 2월 딸을 얻었지만 지난 2월 이혼 소식을 알렸다. 당시 벤 측은 이욱의 귀책사유로 이혼을 결정했으며 아이의 양육권도 벤이 갖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혼사유가 이욱에게 있다고 밝혔던 데다 "가장 하면 안되는 게 거짓말"이라는 의미심장한 말을 꺼내면서 이욱의 거짓말로 두 사람의 결혼이 파국을 맞은 게 아니냐는 추측이 제기되고 있다. 일부는 이혼한지 2년이나 지난 시점에서 돌연 이혼사유를 공개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궁금증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에 앞서 라붐 출신 율희는 전 남편 FT아일랜드 최민환이 결혼생활 중 업소에 출입하고 자신을 성추행했다고 폭로해 많은 관심을 받았다. 폭로 이후 여론은 완전히 뒤집혔고 최민환은 KBS2 '슈퍼맨이 돌아왔다'를 비롯한 방송에서 하차하고 FT아일랜드 활동도 중단했다. 율희는 최민환을 상대로 양육권, 위자료, 재산분할을 위한 조정 신청을 냈다.
이와 관련 율희는 '나는 혼자다'를 통해 "저는 엄마로서의 역할을 저버린 적도, 아이들을 버린 적도 없다. 저는 친정에서 같이 육아를 못하는 상황이었고 전 남편이 꾸릴 수 있는 상황과 너무 차이가 났다. '열심히 노력해서 소송을 했더라면 이런 상황도 벌어지지 않았을 거고 아이들도 엄마 옆에서 자랐을 텐데'라는 말을 보고 내 생각이 짧았구나 싶었다. 전 엄마니까 심적 안정감이나 여유가 있었다면 그 선택을 안했을 거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전 남편의 유책 사유를 알게 됐고 이혼을 하게 됐다. 전 남편 쪽에서 소송 말고 합의 이혼하자고 해서 그렇게 했다. 저는 지쳐있었고 소송이 무서웠다. 주변에 자문을 구할 지인도 없었다. 그 집에서 너무 벗어나고 싶었다. (최민환이) 급하게 (이혼을) 요구했다. 이혼 얘기가 나오고 3일 만에 법원 가서 서류 쓰자고 하더라"라고 덧붙였다.
또 방송인 박지윤과 최동석은 지난해 파경을 맞은 뒤 '의부증과 성폭행', '정신적 바람'을 주장하며 서로를 향한 날선 폭로전을 벌이기도 했다.
이처럼 '선 이혼 후 파묘'가 계속되면서 대중의 응원도 이어지고 있지만, 반대로 지나친 사생활 노출에 대한 피로도도 높아지고 있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