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도르트문트가 엉덩이 때문에 살았다.
도르트문트는 7일(한국시각) 독일 도르트문트 지그날 이두나 파크에서 열린 스투름 그라츠와의 2024~2024시즌 유럽챔피언스리그 리그 페이즈 4차전에서 후반 40분 터진 도니얼 말런의 결승골을 앞세워 1대0으로 승리했다. 도르트문트는 이날 승리로 승점 9(3승1패)로 7위로 뛰어올랐다.
힘겨운 경기였다. 도르트문트는 이날 점유율 66대34, 슈팅수 21대7로 시종 그라츠를 몰아붙였다. 하지만 상대의 두터운 수비벽에 막혀 도통 골문을 열지 못했다.
마지막 기회가 왔다. 세루 기라시의 패스를 받은 말런이 결승골을 넣었다. 하지만 이 장면에서 기라시의 오프사이드가 의심됐다. VAR실은 곧바로 오프사이드 여부를 따졌다. 세밀하게 줄을 그은 결과, 그라츠 수비수 에마누엘 아이우의 엉덩이가 기라시보다 근소하게 앞서 있었다. 도르트문트는 엉덩이 때문에 웃었고, 그라츠는 엉덩이 때문에 운 셈이었다.
이를 본 팬들은 "엉덩이가 너무 커서 그런거다", 또 다른 팬은 "큰 엉덩이 때문에 게임이 망가지다니"라며 웃었다.
한편, 누리 사힌 도르트문트 감독은 경기력에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는 "첫 골을 더 빨리 넣었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했다"고 했다. 사힌 감독은 "박스 근처까지 가는 것은 좋았다. 계획대로 진행됐다. 골을 넣으면 더 공간이 넓어지는데 그러지 못했다. 다행히 우리는 보상을 받았다. 말런에게 강한 집중력을 보여달라고 했는데, 침착함을 유지하고 마무리까지 해줘서 기쁘다"고 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