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현존최강' 바르셀로나 공격 트리오에 당한 피해자 리스트에 설영우(츠르베나즈베즈다)가 새롭게 이름을 올렸다.
설영우 소속팀 즈베즈다는 7일(한국시각) 세르비아 베오그라드 라지코 미틱 스타디움에서 열린 바르셀로나와의 2024~2025시즌 유럽챔피언스리그(UCL) 리그 페이즈 4차전 홈 경기에서 2대5 참패를 당했다.
오른쪽 풀백으로 풀타임 출전한 설영우의 첫 UCL 어시스트는 팀의 패배로 빛이 바랬다.
전반 13분 수비수 이니고 마르티네스에게 선제실점한 즈베즈다는 전반 27분 실라스의 동점골로 경기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하지만 전반 43분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의 골을 시작으로 후반 8분 레반도프스키, 후반 10분 하피냐, 후반 31분 페르민 로페스에게 연속 실점했다. 경기가 기운 상태에서 후반 39분 설영우의 어시스트를 받은 밀슨이 만회골을 넣었다.
즈베즈다는 후반 들어 설영우의 반대쪽인 좌측 수비가 바르셀로나 풀백 쥘 쿤데의 오버래핑에 속수무책으로 무너졌다. 설영우는 마지막 로페스의 득점 장면에선 절망감에 무릎을 꿇었다.
올 시즌 한지 플릭 감독이 이끄는 '새로운 바르셀로나'에 폭격을 당한 한국인은 설영우 한 명이 아니다. 요새 팬들 사이에서 '촘촘재'(촘촘한 수비를 펼치는 김민재)로 불리는 김민재는 지난달 24일 바르셀로나 원정에서 4골을 헌납하며 1대4 패배를 막지 못했다.
김민재는 1-1 팽팽하던 전반 36분 레반도프스키의 추가골 장면에서 로페스에게 밀리는 반칙을 당했지만 '노 파울'이 선언되었다. 뮌헨은 이 골을 기점으로 하피냐에게 2골을 더 헌납하며 굴욕적인 패배를 당했다.
바르셀로나는 지난달 영보이즈전(5대0 승)을 시작으로 세비야(5대1 승), 뮌헨(4대1 승), 레알마드리드(4대0 승), 에스파뇰(3대1 승), 즈베즈다(5대2 승) 등 최근 6경기에서 무려 경기당 4골이 넘는 26골을 퍼부으며 연승을 질주했다.
라리가에서 압도적인 선두를 질주 중인 바르셀로나는 즈베즈다전에서 승점 3점을 얻어 3승1패 승점 9점으로 6위로 점프했다. 베테랑 레반도프스키와 하피냐는 나란히 5골을 넣어 해리 케인(뮌헨), 빅토르 요케레스(스포르팅)과 함께 득점 공동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즈베즈다는 최약체라는 평가 속 4전 전패를 당하며 36개팀 중 35위에 처져있다. 올 시즌 즈베즈다에 입단한 설영우는 UCL에서 최고의 선수들과 경쟁하는 경험치를 쌓은 것에 만족을 해야 할 듯 싶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