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정빛 기자] Mnet '로드 투 킹덤: 에이스 오브 에이스' (이하 '로투킹2') 조우리 PD가 이른바 '오디션 범람시대'를 짚었다.
조 PD는 최근 서울 마포 상암 CJ ENM 사옥에서 스포츠조선과 만나 "오디션 프로그램은 K팝 성장 동력"이라며 "루키 발굴은 계속 요구될 것"이라고 했다.
'로투킹' 시리즈는 비교적 이름이 덜 알려진 신예 보이그룹이 출연, 여러 미션을 통해 다채로운 무대를 선보이는 서바이벌 프로그램이다. 이런 점에서 신인 보이그룹에게는 팀을 널리 알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로 통한다.
지난 9월 첫 방송하며 약 4년 만에 돌아온 '로투킹2'는 K팝 에이스를 가리는 라이징 보이그룹들의 퍼포먼스 전쟁으로, 파이널만 남겨놓은 상황이다. 앞서 그룹 더뉴식스, 템페스트가 탈락한 가운데, 더크루원, 에잇턴, 원어스, 유나이트, 크래비티가 파이널 경연에 진출했다.
그런가 하면, 여러 오디션 프로그램이 쏟아진다는 점에서 더이상 신선하지 않다며 피로감을 느낀다는 반응도 우려도 일부 있었다. 조 PD는 "저라는 개인은 오디션 프로를 좋아하지 않지만 성장 동력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K팝의 원초적인 힘을 보기 때문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사실 미국 같은 나라의 차트는 잘 안 뒤집어 진다. 이제 멜론도 롱런 기조로 바뀌었다. 널리 사랑받는 게 힘들기 때문에, 세대교체라는 것도 꼭 해야 한다고 물어보신다면 안 해도 되긴 한다. 그래도 재능 있는 친구들은 계속 탄생한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오디션 서사를 사랑하는 것도 있고 그게 또 강한 성장 동력이기도 하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저희는 그런 의무는 있는 것 같다. 물론 좋은 방식으로 말이다. 계속 인기를 끄는 사람만 인기를 끌어야 하는 것에 대한 물음도 있어야 할 것 같다. K팝 그룹 활동 기간이 늘어나서, 세대교체 보다 루키 발견인 것이다. 윗세대를 밀어내는 것이 아니다. 사실 소비자도 계속 바뀐다. 10대들이 좋아하는 층이 있더라. 소비자층도 다양해지면서 루키 발굴은 계속 요구될 것 같다"라고 강조했다.
실제 보람찼던 일로는 "무대 만드는 일은 재밌는 일이고, 무대 자체 스탠더드가 많이 올라갔다. 무대가 뮤직비디오를 이기기 어렵다고 생각하는데, 직업인으로 이 신념을 버리면 안 되겠더라. 라이브 무대로 보여주는 에너지는 뮤직비디오가 못 보여준다는 믿음으로 가야 한다. 아티스트한테도 이런 게 있어야 한다. 사실 뮤직비디오가 최고의 걸작품이면, 무대를 하는 필요가 없는데. 팬들과 상호작용감이나 현장감이 있다. 그게 저희가 가지는 의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Mnet '로드 투 킹덤: 에이스 오브 에이스' 최종회는 7일 오후 9시 30분 생중계된다.
정빛 기자 rightlight@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