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안소윤 기자] 유튜버 김똘똘이 고등학생 때 아웃팅을 당했다고 밝혔다.
지난 6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라디오스타'는 '캐치! 똑똑핑' 특집으로 진행된 가운데, 사업가 겸 가정의학과 전문의 여에스더, 영화 평론가 이동진, 뮤지컬 배우 김소현, 유튜버 김똘똘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김똘똘은 "언제 처음 커밍아웃을 하게 됐나"라는 물음에 "처음 커밍아웃을 한 건 자의가 아니었고, 아웃팅을 당한 것"이라고 답했다. 그는 "고등학교 1학년 때 친하게 지내던 여학생이 저한테 문자 메시지를 보여줬다. 누가 번호를 1004로 바꾸고 '과천외고 몇 학년 몇 반 누구누구는 동성애자고 더럽다'고 온갖 욕을 섞어 제 친구에게 보냈더라. 그래서 친구가 '너 게이였냐'고 물어서 '맞다'고 했더니 '그게 중요한 게 아니라 이 사람을 빨리 잡아야 한다'고 도와줬다"고 말했다.
이후 문자 메시지를 보낸 사람을 찾았다며 "그 사람은 다른 학교 학생이었고, 저보다 두 살 많은 고등학교 3학년인데, 처음 보는 사람이었다. 저와 동족인데 그 사람 말로는 제가 어떤 친구들과 친하게 지내는 게 부러웠다고 하더라. 딱히 복수하고 싶은 마음도 사라졌다"고 털어놨다.
안소윤 기자 antahn22@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