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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병 걷어찰 만했다! "벨링엄 죽어라 뛰는데, 음바페 뭐해?" 레전드 앙리 분노 폭발→"이보다 더 나쁠 수 없다"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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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레전드 티에리 앙리도 킬라안 음바페의 태도에 강도 높게 비판했다.

프랑스의 레퀴프는 6일(한국시각) '앙리가 AC 밀란을 상대로 보여준 음바페의 경기력을 비판했다'라고 보도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6일(한국시각) 스페인 마드리드의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AC 밀란과의 2024~2025시즌 유럽챔피언스리그(UCL) 리그 페이즈 4라운드 경기에서 1대3으로 패배했다.

이날 경기 레알은 경기 초반부터 상대 수비수 말릭 티아우에게 실점하며 흔들렸다. 이후 전반 23분 비니시우스가 페널티킥으로 다시 경기 균형을 맞췄으나, 전반 39분 알바로 모라타, 후반 28분 티자니 레인더르스에게 실점을 허용하며 무너졌다. 주드 벨링엄은 교체 후 물병을 걷어차는 등 경기에 대한 강한 아쉬움을 표하기도 했다.

경기 후 가장 큰 비판을 받은 선수는 음바페였다. 스페인의 마르카는 음바페에 대해 '공격에서 적극적이었지만, 수비에서 동료들이 요청했음에도 전혀 도움이 되지 않았다'라고 지적했다.

이미 음바페에 대한 비난이 적지 않았기에 더욱 팬들의 질타는 거셌다. 음바페는 최근 스페인 언론들로부터 수비 가담에 대한 많은 지적을 받았다. 스페인의 렐레보는 음바페는 확실히 자신의 책임을 무시하고 있다. 이는 바르셀로나를 상대로도 볼 수 있었다. 그는 엘클라시코에서 단 8km를 달렸다. 이는 다른 선수들과 대조적이다. 벨링엄은 이러한 전술적인 불균형의 가장 큰 희생자다. 그는 많이 뛰었음에도 최악이었다. 이런 이유로 음바페의 모습은 짜증이 날 수밖에 없다'라고 전하기도 했다.

앙리도 마찬가지로 이날 경기 음바페의 태도와 플레이를 비판했다. 앙리는 "레알의 9번을 봐라. 골문을 향해 뛰어가는 것은 벨링엄이다. 9번인 음바페가 아니다. 그가 이런 역할을 좋아하지 않더라도, 욕심과 의지가 중요하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라며 9번으로서 음바페가 제대로 역할을 하지 못하는 것을 전방 압박 부재를 통해 지적했다.

이어 "10번의 역할로 뛰는 선수가 라인을 깨고, 수비까지 하면, 경기를 이길 수 없다. 내가 벨링엄이었다면 화가 났을 것이다. 공을 갖고 더 많은 일을 해내야 하며, 음바페는 이보다 더 나빠질 수 없다. 다만 그렇기에 더 나아질 수도 있다"라고 음바페가 현재 최악의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레알은 음바페가 전방 압박 등 최전방에서 해줘야 할 것들을 제대로 하지 않으며, 수비진과 중원에 과부하가 걸리고 있다는 사실을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까지 인정했다. 앙리도 마찬가지로, 음바페가 벨링엄과 달리 좀처럼 적극적으로 수비나 압박 등에서 역할을 하지 않는 것을 비판했다.

레알 이적으로 단숨에 세계 최고의 선수로 도약하려던 음바페의 계획이 도리어 비판의 화살만을 받고 있다. 파리 생제르맹 시절의 버릇을 버리지 못하고, 레알에 제대로 녹아들지 못한다면, 감독, 레전드, 팀 동료들까지도 움바페에게 등 돌릴 수 있기에 빠른 반등과 변화가 시급한 시점이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