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또 다시 부상 시련을 맞은 히샬리송(토트넘)이 침묵을 깼다.
히샬리송은 6일(이하 한국시각) 자신의 SNS를 통해 심경을 고백했다. 그는 '다시 극복해야 할 어려운 순간이 왔다. 훈련과 경기에서 매우 행복했는데 갑자기 부상이 다시 찾아왔다'며 '이런 때에 정말 말하기가 힘들다. 저를 위해 기도해 주시고, 신께서 보호해 주시기를 바랄 뿐'이라며 고통스러워했다. 팬들은 '더 강해져서 돌아오라'고 응원했다.
가다, 서다를 반복하고 있는 히샬리송은 3일 애스턴빌라와의 2024~202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0라운드에서 또 쓰러졌다. 그는 후반 11분 손흥민 대신 교체투입됐다. 후반 34분 도미닉 솔란케의 쐐기골을 어시스트하며 토트넘의 4대1 완승에 일조했다.
그러나 히샬리송은 솔란케에게 패스한 직후 왼쪽 햄스트링(허벅지 뒷근육)을 부여잡았고, 28분 만인 후반 37분 다시 교체돼 나왔다. 그는 지난 시즌 종아리 근육 부상으로 조기에 시즌을 접었다. 그 여파로 프리시즌에도 재활에만 몰두했다.
히샬리송은 이번 시즌 시작 개막과 함께 돌아왔다. 하지만 2경기 교체출전 후 근육 부상으로 이탈했다. 그는 지난달 19일 웨스트햄과의 EPL 8라운드에서 복귀했다.
지난달 24일 AZ알크마르(네덜란드)와의 유로파리그에선 이번 시즌 첫 선발 출전해 페널티킥으로 마수걸이 골을 신고했다. 히샬리송이 골맛을 본 것은 5월 6일 리버풀전(2대4 패) 이후 172일 만이다.
하지만 재활 치료와 훈련의 힘겨운 과정을 또 거쳐야 한다. 햄스트링 부상 정도가 1단계의 경우 2~4주 동안 경기에 나서지 못하고, 2단계면 4~6주간 결장이 불가피하다. '피지오 스카우트'에 따르면 히샬리송은 최대 6주간 결장할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했다.
교체 과정에서 히샬리송을 끌어안으며 위로한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애스턴빌라전 후 "히샬리송이 어시스트하는 과정에서 햄스트링에 뭔가를 느꼈다. 그래서 지켜봐야한다"고 말했다.
2022년 여름 토트넘에 둥지를 튼 히샬리송은 여전히 겉돌고 있다. 토트넘은 히샬리송의 이적료로 6000만파운드(약 1080억원)을 투자했다.
그러나 그는 첫 시즌 EPL에서 27경기에 출전해 단 1골에 그쳤다. 지난 시즌 반등에 성공하는 듯 했다. 손흥민이 카타르아시안컵 출전으로 자리를 비운 사이 그는 토트넘 이적 후 EPL에서 첫 두 자릿수 골(10골)을 기록했다.
하지만 손흥민이 돌아온 후 다시 침묵했다. 공격포인트도 사라졌다. 두 번째 시즌에는 EPL 28경기에서 11골을 터트렸다. 고비마다 부상도 발목을 잡고 있다. '유리몸'이라는 불명예는 지울 수 없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