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척=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지금도 고민된다."
이제 최종 테스트까지 끝냈다. 한국야구대표팀이 6일 상무와의 연습경기를 끝으로 국내에서의 실전을 마쳤다. 쿠바와의 두차례 평가전, 상무와의 연습경기를 토대로 28명의 최종엔트리를 선정해야 한다. 대표팀은 7일 엔트리를 발표하고 8일 오전 프리미어12 예전전이 열리는 대만으로 출국한다. 13일 대만과의 B조 예선 첫 경기를 치른다.
이날 상무와의 연습경기라고 하지만 사실상 청백전이나 다름 없었다. 대표팀 선수들 중 뛸 수 있는 선수는 대부분 출전했다. 야수 16명 중 김영웅을 제외하고 모두 다 뛰었고, 투수 18명 중에선 선발요원인 엄상백과 최승용, 그리고 뒤늦게 합류했던 김시훈 조민석 등 4명을 제외한 14명이 등판해 대표팀과 상무로 나눠 던졌다. 선발인 고영표가 3이닝 5안타 2실점, 곽빈이 3이닝 3안타 1실점을 했고 나머지 투수 12명은 모두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타자 중에선 홍창기 윤동희 박동원 송성문 문보경 이주형 신민재 나승엽 김형준 등이 1개씩의 안타를 때렸다. 전반적으로 타자들이 투수들을 이기지 못했다.
류중일 감독은 "국내에서의 마지막 게임이었다"면서 "중간 투수들이 좋았다. 선발은 점수를 줬지만 관중이 없어서 집중력이 떨어지니까…. 대만에서 연습경기 한번 하고 13일부터 경기 해보겠다"라고 말했다.
현재 34명인 대표팀은 이제 최종 결정을 해 28명으로 줄여야 한다. 투수 4명, 포수 1명, 야수 1명이 빠져야 하는 상태.
일단 야수는 김영웅이 사실상 제외되는 상황이다. 류 감독은 "(김)영웅이는 안될 것 같다"면서 "투수 4명이 빠져야 하는데 인터뷰 오기전 조계현 전력강화위원장까지 함께 해서 회의를 하다가 왔다. 투수쪽이 마지막까지 고민이다"라고 말했다.
이날 경기에서 확실히 불펜진이 좋아보였다. 류 감독도 "중간 투수들이 좋다. 1이닝씩 던지는 것을 생각하고 있다"면서 "볼 끝도 좋고 제구도 좋다 그래서 우리 타자들도 잘 못친 것 같다"라며 불펜진에 신뢰를 보였다.
그래서 누굴 빼야할지 고민이 많다. 어떤 기준을 적용할 것인지 묻자 류 감독은 "제구가 좋아야 한다. 볼질하면 안된다. 직구 구위가 좋아야 하고 변화구로 스트라이크를 잡을 수 있어야 한다"라고 했다.
불펜진이 좋아 누가 마무리로 나갈지도 궁금하다. 류 감독은 "경기 보십시오"라고 했다. 쿠바와의 첫 평가전에선 박영현, 두번째 평가전에선 정해영이 마무리로 등판했고, 이날 연습경기에선 대표팀의 마무리는 박영현이었고, 상무에선 전상현이 등판했다. 고척=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