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제러드 브랜스웨이트 영입을 포기하지 않았다.
지난 여름 이적시장에서 맨유의 센터백 첫 번째 타깃은 레니 요로나 마타이스 데 리흐트가 아니었다. 바로 브랜스웨이트였다.
맨유는 차세대 잉글랜드 센터백으로 평가받고 있는 브랜스웨이트 영입에 매우 적극적으로 나섰다. 선수와는 개인 합의도 빠르게 이뤄냈다. 맨유와 브랜스웨이트가 개인 합의를 이뤄낸 건 무려 6월 중순이었다.
당시 영국 BBC는 "맨유는 이미 브랜스웨이트와 개인적인 조건에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들은 금요일 이적 시장이 열리면 에버턴과 브랜스웨이트에 관해 이야기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하지만 브랜스웨이트 영입은 이뤄지지 않았다. 에버턴에서 막대한 이적료를 요구했기 때문이다. 에버턴은 브랜스웨이트가 가지고 있는 가치가 해리 매과이어와 요수코 그바르디올에 전혀 뒤지지 않는다고 생각해 무려 8,000만 파운드(약 1,439억 원)를 요구했다. 선수 시장가치의 두 배를 훌쩍 뛰어넘는 엄청난 금액이었다. 맨유는 에버턴의 제안이 과하다고 판단해 요로와 데 리흐트 동시 영입으로 선회했다. 데 리흐트와 레니 요로가 영입됐기에 맨유가 추가적인 센터백 영입을 고려하지 않을 것으로 보였지만 맨유는 포기하지 않았다.
영국 토크 스포츠는 5일(한국시각) "맨유는 내년 여름 브랜스웨이트 영입을 계획하고 있다. 맨맨유는 지난 여름 브랜스웨이트를 향한 제안을 두 번이나 거절당했지만 여전히 영입 1순위로 고려 중이다"고 보도했다.
지난 여름과 현재 감독이 달라졌는데도 불구하고, 맨유는 브랜스웨이트가 후벵 아모림 감독 축구에도 매우 적합할 것이라고 판단을 내렸다. 아모림 감독이 3백 포메이션 전술을 주로 사용하기에 추가적인 센터백 영입이 필요한 건 사실이다.
이번 시즌이 끝나면 해리 매과이어, 빅토르 린델로프, 조니 에반스의 계약이 만료된다. 아모림 감독이 부임한 뒤로 세 선수가 어떤 모습을 보여줄 것인지에 따라 재계약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이지만 연장 계약 가능성이 낮은 게 현실이다. 세 선수가 모두 나가면 남은 센터백이 3명밖에 없어 추가적인 보강이 필요하다. 브랜스웨이트도 더 좋은 구단으로의 이적을 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관건은 이번에도 에버턴이 얼마를 원하는지다. 브랜스웨이트는 최근 에버턴의 재계약 제안을 거절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에버턴도 이제 무조건 비싼 돈을 요구할 수 없는 처지가 되고 있다. 이번 시즌이 끝나면 브랜스웨이트와의 계약은 2년밖에 남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