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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 대신 돼지 사료 먹은 인플루언서 "테이크아웃보다 건강해 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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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중국의 한 인플루언서가 돈을 절약한다며 돼지 사료를 먹어 논란이 일고 있다.

신추데일리 등 외신들에 따르면 280만 명의 팔로워를 보유한 중국 여성 인플루언서 '콩 위펑'은 최근 최저 식품 비용에 도전하면서 돼지 사료 먹기에 도전했다. 그녀는 한 끼에 돼지 사료 100g을 먹으면 하루에 3위안(약 580원)밖에 들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후 돼지 사료 한 봉지를 100위안(약 2만원)에 구입한 그녀는 "개봉을 해보니 우유 같은 오트밀 냄새가 난다"고 전했다.

영상에 따르면 돼지 사료에는 콩, 땅콩, 참깨, 옥수수, 밀 등의 성분과 비타민이 첨가돼 있었다.

그녀는 "모두 고단백, 저지방이며 완전히 자연식이다. 테이크아웃 음식보다 더 건강해 보인다"면서 사료 100g을 물에 타서 먹었다.

곧바로 얼굴을 찡그린 그녀는 "너무 짜고 약간 신맛도 있다"며 물을 더 들이켰다.

그녀는 돼지 사료와 물만으로 건강을 유지하는 것이 가능한지 확인하기 위해 1주일 동안 이 식단을 고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소식을 접한 사료 회사 직원은 "그 사료가 해롭지는 않지만 사람이 소화할 수 없기 때문에 사람을 위한 것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한 영양 전문가는 돼지 사료 식단에 의존하면 칼슘, 철분 및 요오드가 결핍되어 잠재적으로 영양실조, 골다공증 및 피로를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해당 영상은 중국 소셜미디어 웨이보에서 700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했다.

네티즌들은 "조회수를 위해 건강을 해치는 행위", "돼지를 위한 식품이 어떻게 인간을 위한 식품 안전 기준을 충족시킬 수 있을까?", "아이들이 따라 할까봐 우려된다" 등 지적하는 댓글을 게시했다.

논란이 확산되자 그녀는 해당 영상을 삭제하고 계정을 폐쇄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