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맨체스터 시티가 잭 그릴리시를 포기했다. 그릴리시에 대한 이적 제안을 받을 예정이다.
영국의 풋볼인사이더는 6일(한국시각) '맨시티가 내년 여름 새 윙어의 자리를 마련하기 위해 그릴리시 매각을 고려할 수 있다'라고 보도했다.
풋볼인사이더는 '맨시티는 그릴리시 포지션에 빅네임 영입을 고려하고 있다. 그릴리시는 1월 이적 가능성이 낮지만, 수뇌부는 그의 이적을 고려하고 있다. 구단은 그에 대한 제안을 받아들일 준비가 됐으며, 그릴리시도 출전 시간을 위해 이적할 수 있다. 맨시티는 새 영입을 위해 그를 구단에서 밀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과거 맨유 스카우트였던 믹 브라운도 그릴리시의 이적설에 대해 "올 시즌 팀에 있지만, 주전은 아니다. 맨시티는 사비뉴와 제레미 도쿠의 성과에 만족하고 있으며, 내년 여름 윙어를 영입할 수 있다. 영입을 위해 그릴리시의 이적을 고려할 수 있다"라고 주장했다.
그릴리시는 지난 2021~2022시즌을 앞두고 맨시티에 합류하며 큰 화제를 모았다. 당시 맨시티는 1억 파운드(약 1700억원)라는 엄청난 이적료를 지불하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를 대표하는 선수인 그릴리시를 품었다.
다만 그릴리시의 활약은 맨시티가 기대한 수준을 꾸준히 유지하지 못했다. 첫 시즌 부침을 겪었던 그릴리시는 2022~2023시즌 맨시티의 트레블 달성과 함께 유럽챔피언스리그, 리그, FA컵을 가리지 않고 활약하며 다시 기대감을 끌어 올렸다. 하지만 2023~2024시즌 그릴리시는 다시 벤치로 돌아가는 시간이 늘어났고, 제레미 도쿠에게 자리를 뺏기며 좀처럼 반등하지 모했다. 시즌 종료 후 이적설까지 등장하며 그릴리시의 입지는 더욱 흔들렸다.
그릴리시는 이후 부족한 활약과 함께 잉글랜드 대표팀 승선도 불발되며 지난여름 유로 2024에도 참가하지 못했다. 당시 감독이었던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그간 꾸준히 잉글랜드 대표팀에 선발됐던 그릴리시를 유로 2024 최종명단에서 제외했다.
탈락의 충격은 그릴리시를 무너뜨렸다. 유로 참가가 불발된 이후 휴가지에서 술에 취한 모습이 자주 목격되며 팬들을 걱정하게 만들었다. 최근에는 충격적인 모습을 팬들을 놀라게 했다. 그릴리시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 금발 가발로 머리를 치장한 후 거리를 활보하는 모습이 공개되며 팬들은 경악을 금치 못했다.
이후 그릴리시는 절치부심한 자세로 프리시즌에 몸만들기에 열중했지만, 올 시즌도 훈련의 성과를 좀처럼 그라운드에서 거의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그릴리시는 맨시티가 치른 16경기 중 10경기에 출전했으며, 선발 출전은 8경기였다. 다만 경기당 평균 출전 시간은 53분에 불과했다. 또한 최근 4경기에서는 부상으로 경기를 제대로 소화하지도 못했다.
그릴리시의 부진과 아쉬운 성적으로 인해 맨시티가 매각을 고려하고 있다. 잉글랜드 선수 최고 이적료를 기록하며 큰 기대를 품었던 그릴리시의 맨시티행이 어떻게 마무리될지도 많은 관심을 받을 전망이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