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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이슈] 양치승, 억대 전세사기꾼 '무혐의' 처분에 분노 "배우도 만나게 해줬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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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스타 헬스 트레이너 양치승이 사기 피해 현황을 공개했다.

양치승은 4일 자신의 개인 채널을 통해 헬스클럽 전세 보증금 사기 피해 고백 이후의 상황을 알렸다.

양치승은 "사기꾼을 강남 경찰서에 형사고소했고 결과가 나왔다.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저희가 조금 황당하고 많이 힘이 빠진다. 너무 답답하다"고 토로했다.

양치승은 "사기꾼이 임대 사기, 전세 사기를 쳤는데 모든 임차인들의 보증금을 1원 한푼 갚지 않았는데도 사기죄 성립이 안 되더라. 도대체 어떤 사기를 쳐야 사기죄가 성립이 되는지 담당 변호사에게 물어봤다"며 "강남경찰서에서 처음부터 사기칠 의도가 없었고 재계약 햐려는 노력을 했다고 하더라. 말이 안된다"고 분노했다.

그는 "보통 10년은 생각하고 들어간다. 그래야 큰 손해를 보지 않고 영업을 할 수 있다. 그런데 제가 들어올 때 건물 사용 기간이 3년 10개월 남았었다"며 "처음부터 사기칠 생각이 없었는데 저한테는 '10년, 20년 오랫동안 돈 많이 벌어서 나가라'고 하고 중간에 임대료 6개월 분을 더 받고도 그 돈도 주지 않았다. 이게 처음부터 사기 치려고 하지 않았다는 게 이해되지 않는다"라고 호소했다.

'재계약 노력'과 관련해서도 "재계약을 하면 그 사람이 월 몇 천만원씩 이득을 본다. 당연히 본인을 위해 재계약을 하려고 한건데 그게 노력한 거라고 한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양치승은 등기부등본상 건물주가 그 아내와 함께 살지 않는 것으로 되어 있으나, 실제로는 같이 살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처음에 (사기꾼이) 자기 와이프는 집에서 하는 게 뮤지컬 보고 책 보는 것밖에 없다고 했다. 그래서 좋아하는 배우를 소개시켜달라고 해서 뮤지컬도 보여주고 그 배우도 만나게 해줬다. 그렇게까지 했는데 이걸 이용해서 사기칠 생각만 했다. '너 혼자 손해보는 것들, 너 혼자 피해보게 하지 않을 거니까 걱정마' 이런 메시지도 보냈는데 단 한번도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 계속 사기 치려고 한 것밖에 안되는데 이게 무혐의라는 게 이해가 안된다"며 항소를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양치승은 앞서 지인의 소개로 서울 강남구 모처로 헬스클럽을 옮겼으나, 3년 만에 강남구청으로부터 퇴거 명령을 받아 건물에서 쫓겨났다고 밝혔다. 알고 보니 해당 건물은 건물주가 강남구청으로부터 20년 임대 계약을 맺은 건물이었던 것. 즉 실제 건물의 소유주는 양치승과 임대차 계약을 맺은 건물주가 아닌 강남구청이었던 것이다. 그러나 건물주는 임대 기간이 3년 10개월 밖에 남지 않았다는 사실을 고지하지 않았고, 양치승은 이러한 사실을 모른채 계약을 맺었고 수억원대 피해를 입게 됐다.

이와 관련 양치승은 MBC '전지적 참견 시점'에서 피해 사실을 고백했다. 양치승의 헬스 클럽에 다녔던 배우 최강희는 "시설 투자비도 못 돌려받고 보증금도 못 받고 나가야 하는 상황이다. 건물주 아들이 최근까지 헬스장에서 일했었다. 일이 터지면 감정이 안 좋아질 수 있는데 관장님이 '아들이 사기친 건 아니지 않냐'고 했다. 지금은 그분이 일 못하겠다고 직접 나간 걸로 알고 있다"고 귀띔했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