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원숭이도 나무에서 떨어진다더니…'
방송인 백종원이 결국 사과했다. 직접 기획한 해산물 축제 '어부장터'가 방문객들로부터 혹평을 받았기 때문이다.
백종원 측은 지난 4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백종원 PAIK JONG WON'에 댓글을 통해 "통영 어부장터 축제에 찾아주신 많은 분들께 죄송한 말씀드립니다"라고 운을 뗐다. 이들은 "행사 첫날, 악천후 속에서 비가림막이 준비되지 않아 불편을 드린 점, 행사장 입장 및 음식 구매를 위해 오랜 시간을 기다리게 해드린 점 등 이번 축제와 관련해 불편을 느끼신 부분들에 대해 깊이 사과드립니다"라며 "사과의 마음을 전하고자 저희 더본코리아와 통영시가 함께 진심을 담아 사과 영상을 준비하고 있으며, 곧 안내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라고 사과했다.
이어 이들은 "이번 축제에서 발생한 여러 불편 사항을 교훈 삼아 앞으로는 더 많은 분들이 편하고 즐겁게 참여할 수 있는 축제로 거듭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라며 "다시 한 번 통영 어부장터 축제에 관심과 성원을 보내주신 여러분께 깊은 감사와 사과 말씀드리며, 지금 진행 중인 창녕 지역 개발 프로젝트 역시 더욱 신경 써서 준비하겠습니다"라고 글을 맺었다.
앞서 백종원이 운영하는 더본코리아는 지난 1일부터 3일까지 통영 관내 수협과 함께 경남 통영 트라이애슬론 광장에서 수산물 먹거리 축제를 개최했다. 백종원 역시 지난 달 21일 유튜브 채널을 통해 "와보시면 깜짝 놀랄거다. 절 믿으세요"라며 홍보하기도 했다. 이에 3일간 30만명 이상의 방문객이 몰리며 북새통을 이뤘다.
하지만 불편을 겪은 방문객들이 불만을 쏟아내며 논란이 됐다. 몇몇 네티즌은 "통영 사람입니다. 축제하기엔 딱 적합한 곳인데 운영도 계획도 이렇게 망쳐놓고 통영 이미지 제대로 나락 갔네요" "백종원 믿고 갔는데 완전 실망" 등의 후기를 남기기도 했다. 반면 "음식은 백종원 측이 했지만 운영은 통영이 했다" "통영시장에게 따지라"며 백종원 측을 옹호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