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정유나 기자] '신들린 부부'의 폭언과 눈물의 결혼 생활이 전파를 탔다.
4일 방송된 MBC '오은영 리포트 - 결혼 지옥'에는 대학교 CC로 만나 결혼한 18년 차 '신들린 부부'가 출연해 고민을 털어놓았다.
'신들린 부부'로 불리는 이들은 과거 결혼을 앞두고 남편이 1년 안에 죽을 것이라는 점괘에도 불구하고 결혼을 선택한 사연으로 시작해, 현실 속의 결혼 생활의 갈등과 고통을 드러냈다.
특히 이날 방송에서는 온라인 쇼핑몰을 운영하며 홀로 월 매출 5천~7천만 원을 유지해오던 아내의 경제적 어려움과 남편의 폭언에 대한 고백이 그려졌다. 아내는 매출이 하락하며 현재 3천~4천만 원 수준으로 줄었고, 이러한 경제적 어려움 속에서 대출 연장까지 필요하게 된 상황을 설명했다.
제작진 인터뷰에서 아내는 "화장품 장사가 정말 잘돼서 직원도 여섯 명이나 있었다. 건물과 차를 샀다. 그런데 코로나로 빚을 3억 정도 졌다"라며 경제 상황을 밝혔다. 그러면서 "죽고 싶은 생각을 많이 했다. 나 하나만 죽으면 끝나지 않을까"라며 털어놨다.
이어 "제가 '결혼 지옥'에 나오려고 했던 이유 중 하나가 남편이 나한테 너 혼자 죽으라는 말을 많이 했다. 자식들은 살리라고. 나 혼자 죽으면 빚도 없어지고 끝날 거라고. 그런데 죽고 싶지 않았다. 아이들도 아직 어리고"라며 눈물을 보였다.
남편의 격한 표현 수위에 오은영은 심각한 표정을 지었고, 소유진은 "그런 말은 홧김에라도 하시면 안되죠"라며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다.
그럼에도 남편은 아내에 "그만 울어 인간아. 어디서 울고 앉았어. 전국적으로 쪽팔릴 일 있냐"며 공격적인 언행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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