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시-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 바이오 특화단지 조성 맞손
(시흥=연합뉴스) 김인유 기자 = 바이오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로 지정된 경기 시흥시에 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KTR)의 바디오메디컬연구소가 들어설 전망이다.
시흥시는 5일 경기 과천 KTR 본원에서 '경기시흥 바이오 특화단지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KTR은 26개 정부 기관의 지정 시험기관으로 소재, 부품, 화학, 의료, 바이오, 자동차 등 다양한 산업과 관련한 시험 성적서를 발부하고 인증하는 곳이다.
이번 협약에 따라 두 기관은 향후 5년간 경기시흥 바이오 특화단지 조성에 전방위적인 협력체계를 구축한다.
특히 KTR이 배곧동 연구단지부지에 바이오메디컬연구소(가칭)를 건립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시는 내달 해당 부지(R&D 3-1) 매각을 진행할 계획이다.
두 기관은 또 특화단지 입주기업의 투자 및 글로벌 진출을 비롯해 바이오 인력 양성, 창업 생태계 조성 등에도 협력한다.
이번 협약은 시가 바이오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로 지정된 이후 첫 번째 바이오기업·연구기관 유치 성과다.
앞서 시와 KTR은 지난해 11월 글로벌 바이오클러스터 조성에 협력하는 내용의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임병택 시흥시장은 "이번 협약으로 시흥시는 '세계 1위 바이오 클러스터'로 도약하는 첫발을 뗐다"면서 "연내 공급될 배곧지구의 잔여 부지에 국내외 유수 바이오 기업과 시험·연구기관을 유치하고 적극적으로 지원해 기업과 지역의 상생을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김현철 KTR 원장은 "향후 대한민국을 넘어 보스턴, 캠브리지 등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바이오 클러스터 거점으로 성장할 것"이라며 "우리 연구원의 역량을 집중해 경기시흥 바이오 특화단지 글로벌 비전 실현에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임 시장은 지난 6월 "경기도, 인천시, 서울대·서울대병원과 연계해 반경 5㎞ 내에 세계 최대 바이오 생산산업단지와 기반 혁신 바이오 산업단지가 있는 '광역 연계형 K-메가 바이오 클러스터를 구축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시흥시는 특화단지 유치 성공으로 2035년까지 32개 기업으로부터 4조7천억원의 민간 투자가 진행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생산 유발 효과 8조4천288억원, 부가가치 유발 효과 3조5천316억원, 취업·고용 유발 효과 5만8천295명 등 경제적 파급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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