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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하는 돌아이 "조폭 출신에 애 둘 있는 싱글대디라고…" 억울 토로 ('물어보살')[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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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이우주 기자] '물어보살' 윤남노 셰프가 자신을 둘러싼 루머들에 억울해했다.

4일 방송된 KBS 조이 예능프로그램 '무엇이든 물어보살'에서는 '흑백요리사' 철가방요리사, 요리하는 돌아이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넷플릭스 '흑백요리사'에서 '요리하는 돌아이'라는 닉네임으로 활약한 윤남노 셰프. 윤남노 셰프는 "저는 요리를 하고 싶어서 한 사람이 아니다. 어쩌다가 어린 나이에 하게 됐다. 어머니가 작은 냉면집을 운영하셨는데 그걸 제가 잠깐 했다. 3개월 정도 운영했다"며 중학교 1학년 때 식당을 운영한 경험이 있다고 밝혔다.

윤남노 셰프는 "어머니가 암 판정을 받으셨다. 냉면집이 문을 닫으면 먹고 살기 어려워지니까.그때 생존본능이 생겼다. 하면 되겠지 하고 내가 이걸 하면 우리집 굶지 않겠구나 싶었다. 결국엔 잘 안 됐다. 손님을 응대해본 적도 없었고 쟤가 무슨 요리를 하겠냐 의심했다. 그래서 결국 문을 닫았다"고 밝혔다.

윤남노 셰프는 "누나, 형이 초졸은 아닌 거 같다며 차라리 조리고등학교를 가라더라. 친형이 지원을 많이 해줬다. 형이 집안 빚도 갚아갔다. 형이 16만 원 갖고 살았는데 저한테 티를 하나도 안 냈다"며 이후 꾸준히 요리를 배우고 일을 하며 경력을 쌓았다고 밝혔다.

윤남노 셰프는 자신의 고민에 대해 "인상이 안 좋다는 얘기를 많이 듣는다. 조폭 출신인데 정신차리고 요리한다는 루머도 있다. 또 싱글대디, 애가 둘이라는 소문도 있다. 그런 오해를 엄청 많이 받았다"고 털어놨다.

손님에게 "말 걸지 말아달라"는 말도 들은 적 있다는 윤남노 셰프는 "지하철에서 칼 가방을 들고 탄 적이 있었다. 가방 밑이 뚫려서 칼이 와르르 떨어졌는데 옆에서 다 도망갔다"고 억울해했다.

이에 서장훈은 "너 염색을 계속 유지해야겠다. 염색 안 하면 못 알아보겠다"고 말했고 윤남노 셰프는 "이것도 잘 나가는 것처럼 보이려고 하는 거 같다는데 주방에서 너무 힘들어서 흰머리가 많이 생겨서 덮으려 했다"고 털어놨다.

서장훈은 "살아온 얘기를 쭉 들었는데 터프한 세월을 보내다 보니 네 스스로도 터프해졌을 거고 어린 나이에 어른들하고 같이 일하지 않았냐. 아마 나를 깔보거나 이러지 않을까 싶어서 기죽지 않으려고 터프하게 보이려고 한 것도 있을 거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근데 이제는 캐릭터의 시대다. 세상이 바뀌었다. 네가 이 캐릭터가 아니었으면 더 도드라져 보이지 않았을 거다. 요리 열심히 하면서 이런 캐릭터 유지하는 거 나쁘지 않다 생각한다. 캐릭터는 유지하되 진짜 따뜻한 사람이 되어야 한다. 바르게 요리하고 바르게 사람을 대해라. 이제 유명해졌으니 예전하고는 완전 다르다"고 조언했다.

이수근 역시 "이런 인상에 자상함과 따뜻함이 묻어있는 게 반전이다. 따뜻하게 말 한마디해주면 반전 매력에 더 끌릴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wjle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