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페퍼저축은행의 새 외국인 선수 테일러 프리카노(29)는 언제쯤 데뷔전을 치를 수 있을까.
장소연 신임 감독을 선임하며 의욕적인 새 시즌을 준비했다. FA로 리베로 한다혜, 도로공사에서 퇴단한 아웃사이드히터 이예림을 영입해 수비를 탄탄하게 갖췄다. 트레이드로 이원정을 영입, 세터진도 보강했다.
여기에 외국인 선수와 아시아쿼터 드래프트에서 1순위-1순위 행운까지 잡았다. 각각 바르바라 자비치, 장위를 영입했다.
하지만 시즌 시작부터 다소 삐걱거리고 있다. 자비치는 개막 전부터 기량 부족 논란에 직면했다.
결국 페퍼저축은행은 빠르게 결단을 내렸다. 지난달말 어깨 부상을 호소한 자비치를 방출하고, 대체 외인으로 프리카노를 영입했다.
후속 움직임도 빨랐다. 프리카노는 지난 1일 입국, 같은날 광주 페퍼스타디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025시즌 GS칼텍스전을 관중석에서 지켜봤다.
하지만 실전에 뛰기까진 좀더 시간이 필요할 전망이다. 아직 국제이적동의서(ITC) 및 비자 발급 절차가 마무리되지 않았다. V리그 경기에 뛰려면 해당 경기 전날까지 한국배구연맹(KOVO)에 선수 등록이 이뤄져야한다.
하지만 페퍼저축은행 측은 "보통 행정절차가 마무리되는데 열흘 정도 걸린다. (소속과 신원 보장 등이 확실하지만)아직 비자가 나오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프리카노의 5일 수원 현대건설전 출전은 불가능해졌다.
다행히 장위는 리그 최고의 미들블로커 후보로 꼽힐 만큼 뛰어난 기량을 보여주고 있다. 장소연 감독의 선수단 장악력을 바탕으로 한 팀 분위기도 꼴찌를 도맡았던 지난 몇년간의 '신생팀' 분위기와는 사뭇 달라졌다는 평가.
하지만 도로공사와의 개막전 승리 이후 정관장 흥국생명 GS칼텍스에게 내리 3연패하며 위기에 빠졌다. 특히 탈꼴찌가 시급한 페퍼저축은행 입장에서 비교적 전력이 약한 GS칼텍스전 패배는 아쉬움이 클 수밖에 없다.
새 외국인 선수 프리카노는 키 1m90 장신의 아포짓 스파이커다.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대학을 졸업하고 체코와 스위스, 미국, 프랑스, 루마니아 리그 등을 두루 거친 뒤 이번에 V리그에 오게 됐다.
빠르면 오는 9일 IBK기업은행전이 프리카노의 데뷔전이 될 전망. 페퍼저축은행 선수단은 프리카노의 합류를 기다리고 있다. 장소연 감독은 "선수 본인도 빨리 뛰고 싶어 한다. 선수의 밝은 에너지가 팀 분위기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다"며 기대감을 보였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