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소아청소년 전문병원인 우리아이들의료재단 우리아이들병원(이사장 정성관, 병원장 백정현)은 지난 10월 24일과 25일 양일간 그랜드 워커힐 서울에서 열린 제74차 대한소아청소년과학회 추계학술대회에서 '2023-2024 마이코플라스마 유행시기에 마크로라이드민감성 마이코플라스마폐렴(MSMP)과 마크로라이드내성 마이코플라스마폐렴(MRMP) 비교 (저자 백정현, 정성관, 나영호)' 연구논문 초록을 포스터 발표했다.
마이코플라스마 폐렴군은 학동기 소아와 청소년에서 발생하는 하부 호흡기감염과 지역사회 획득 폐렴의 가장 흔한 원인이다. 4~7년 주기로 유행을 하며, 한국에서는 약 4년마다 유행해 최근 2011년, 2015년, 2019년, 2023-2024년에 유행이 관찰됐다. 질병관리청은 마이코플라스마 폐렴균 감염증 주간 입원환자 수가 올해 5월 4주부터 2주 연속 250명 이상 발생이 지속됨에 따라, 6월 24일부터 마이코플라스마 폐렴균 감염증 유행주의보를 발령했다.
또한, 질병관리청과 대한 소아알레르기 호흡기학회는 마이코플라스마 폐렴 치료제인 마크로라이드제(클래리스로마이신, 아지스로마이신, 록시스로마이신) 내성 비율 증가로, 마크로라이드제에 임상적인 호전이 없는 경우에는 연령 제한 약제인 테트라사이클린제(독시사이클린) 또는 퀴놀론제(레보플록사신)로 변경하여 치료 할 것으로 권고하고 있다.
이에 우리아이들병원은 마이코플라스마 폐렴균 유행시기인 2023년 5월부터 2024년 5월까지 마이코플라스마 폐렴을 진단받은 358명의 환자 차트 리뷰를 통한 데이터 분석 결과를 포스터로 정리해 발표했다.
연구를 통해 총 358명의 환자중 215명(60%)이 마크로라이드 불응성 마이코플라스마폐렴균(MRMP)으로 확인됐고, 내성 변이는 A2063G 가 주였다.
마크로라이드제 치료에 반응하지 않은 경우에는 테트라사이클린제(독시사이클린) 또는 퀴놀론제(레보플록사신) 투약으로 치료를 했다. 그 결과 마크로라이드 불응성 마이코플라스마폐렴균(MRMP)군과 마크로라이드 민감성 마이코플라스마폐렴(MSMP)군 사이에 평균입원기간은 6.01±1.72일 vs 6.23±1.80일(p-value 0.508), 평균발열기간은 5.29±2.64일 vs 4.89±2.47일(p-value 0.424)으로 통계적 차이는 없었다.
백정현 병원장은 "마이코플라스마 유행시기에 소아청소년과 의사들에게 마크로라이드 불응성 마이코플라스마폐렴균(MRMP)군에 대한 질병 부담 위험은 더 높다. 하지만 이번 연구를 통해 마크로라이드제에 반응이 없는 경우에는 테트라사이클린제(독시사이클린) 또는 퀴놀론제(레보플록사신) 투약을 통해 발열과 입원 기간을 마크로라이드 민감성 마이코플라스마폐렴(MSMP)군과 비슷하게 유지시킬 수 있다는 결과를 얻었다"고 말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