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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반전 넘은 기적' 바르사 왕따가 세계 최고의 윙어로...11골 9도움 사람이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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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하피냐는 지난 시즌까지 방출의 위협을 느끼고 있었던 선수였다.

바르셀로나는 4일 오전 0시 15분(한국시각)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에스타디 올림픽 루이스 콤파니스에서 열린 에스파뇰과의 2024~2025시즌 스페인 라리가 12라운드에서 3대1로 승리했다. 이번 승리로 바르셀로나는 2위 레알 마드리드와의 격차를 9점으로 벌렸다.

바르셀로나는 전반 12분 라민 야말이 기가 막힌 아웃프런트 패스로 문전으로 기습 크로스를 올려줬다. 다니 올모가 논스톱 슈팅으로 마무리해 선제골을 터트렸다.

2골차 리드를 안긴 선수는 하피냐였다. 하피냐는 전반 23분 순간적으로 침투했다. 마르크 카사도가 하피냐의 움직임을 읽었고, 패스를 찔러줬다. 하피냐는 골키퍼가 나온 걸 보고 키를 넘기는 감각적인 슈팅으로 득점을 터트렸다. 바르셀로나는 전반 31분 올모의 중거리포까지 나오면서 전반전을 기분 좋게 마무리했다. 후반에 만회골을 허용했지만 승리를 못 가져오는 변수로 작용하지 않았다.

하피냐는 이번 시즌 15경기 만에 11골 9도움이라는 말도 안되는 퍼포먼스를 보여주고 있다. 한지 플릭 감독 체제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기량을 선보이고 있는 중이다. 개인 커리어 하이 기록을 시즌 개막 3달도 되지 않아 달성해냈다.

하피냐가 이렇게 잘할 것이라고 예상한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바르셀로나 구단도, 팬들도 믿지 못했던 선수가 바로 하피냐였다. 하피냐는 2022~2023시즌 리즈 유나이티드를 떠나 바르셀로나로 이적한 후로 항상 아쉬운 선수였다. 지난 시즌에는 출전 시간까지 줄어들었다. 결국 구단에서도 하피냐를 정리하려고 했고, 팬들도 그런 구단의 선택이 옳다고 믿었다. 하피냐도 자신이 팀에서 소외되고 있다는 걸 느끼고 있었다. 하피냐는 "바르셀로나에서 소외감을 느낀 적이 있었다. 이적 후 6개월 동안 그랬고, 다른 순간에도 그랬다. 사람들은 늘 내가 못한다고, 나를 팔야아 한다고 말했다"며 지난 두 시즌 동안의 마음고생을 털어놨다.

바르셀로나의 어느 누구도 하피냐를 믿지 않았지만 하피냐는 오로지 바르셀로나 잔류만을 원했다. 플릭 감독은 하피냐를 세계 최고의 윙어로 만들어내면서 바르셀로나를 성공적으로 이끌고 있다. 플릭 감독은 하피냐를 주장단에도 합류시켰다. 최근 하피냐는 팀의 주장으로서 역할까지 해내는 중이다. 주장 안드레 테어 슈테켄과 부주장인 로날드 아라우호는 현재 부상으로 뛰지 못하는 중이다. 3주장인 프렌키 더 용도 아직 컨디션이 올라오지 않아 벤치에서 출발한다. 그럴 때마다 하피냐가 주장 완장을 맡고 더 잘해주고 있다.

하피냐가 겨우 4달 남짓한 시간 만에 만들어낸 대반전이다.